[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배우 김강우가 영화 '마린보이'(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CJ엔터테인먼트, 감독 윤종석)를 통해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강우는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린보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영화들은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드러나기보다는 전체적인 앙상블을 더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영화를 선택하고 또 좋아했던 건 '마린보이'가 저, 조재현, 박시연, 이원종 등 네 배우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영화였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주로 바르고 성실한 이미지가 컸는데 이 영화를 통해 그런 이미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관객 여러분도 배우 김강우에게 저런 느낌이 더 어울릴 수 있겠다고 느끼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는 "친구 중 한 명이 박태환 선수 일대기를 그린 영화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며 "얼마 전에 이 영화의 편집본을 박태환 선수와 같이 보는 자리가 있었는데 너무 좋아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이름이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것처럼 영화 '마린보이'도 다른 방식의 좋은 느낌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린보이'는 도박으로 억대의 빚을 지고 사채업자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 분)가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사장(조재현 분)으로부터 마약 운반 제의를 받으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그린 스릴러 영화.
김강우는 다이빙 명소인 팔라우 섬으로 떠나기 위해 낮에는 수영강사로 밤에는 도박판을 섭렵하며 럭키가이로 명성을 떨치던 천수 역을 맡았다.
신인 윤종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마린보이'는 2월 5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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