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수에게 듣는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에게는 '가치투자 전도사', '한국의 워렌버핏', '가치투자 대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가 이같은 평가를 받는데는 국내에서 그를 능가할 만한 가치투자 방법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가치투자를 누구보다 잘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투자법을 찾은 것이고 그것만 전념해 왔을 뿐 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 부사장은 국내에 몇 안되는 가치투자 신봉자다. 가치투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 부터 유행한 투자기법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자본시장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는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없었었다. 그가 가치투자 펀드를 내세워 꾸준하게 성과를 내온 결과 이제 가치투자는 빼놓을 수 없는 투자기법이 되고 말았다.
이 부사장이 가치투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우물만 판데 있다.
그는 직장 이동이 잦은 펀드매니저 특성과는 달리 지난 1988년도 동원증권에 입사한 이래로 한우물만 팠다. 물론 동원투신, 동원BNP투신 등 관계사로 적을 옮기기는 했었지만 동원증권 경영진을 포함한 회사 내부의 높은 신뢰로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또한 그만의 고집있는 철학으로 가치투자에 대한 소신을 지켜온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그를 가치투자의 전도사 자리에 올려놓게 됐다.
그는 이번의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욱 주식에 매진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한다는 각오다.
이번 금융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 부사장의 가치투자가 더욱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이채원 부사장 프로필
▲1988년 동원증권 입사
▲1996년 동원투자신탁 입사, 주식형 펀드 운용
▲2000년 3월 동원 BNP 투신운용 주식운용부장
▲2000년 4월 ~ 2002년 9월 동원증권 주식운용팀장
▲2002년 10월 ~ 2004년 3월 동원투자신탁운용 자문운용실장
▲2004년 4월 ~ 2005년 5월 동원증권 자산운용실 상무
▲2005년 6월 ~ 2006년 1월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2006년 5월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
▲2009년 1월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현재)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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