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광주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섰다.
금융위기로 인해 뚝 떨어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국내 은행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도 재무건전성 지수를 적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27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1일 180억6600만원 규모의 무보증후순위사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이달들어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날 현재 4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가 판매됐다.
이처럼 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도래에 따른 점도 있지만 BIS비율 산정때 보완자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BIS비율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을 합한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면 나오기 때문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BIS비율 상승효과를 얻게 된다.
광주은행의 BIS비율은 9월말 현재 10.58%로 자본적정성 1등급의 최소기준인 10%는 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국내 은행권의 평균 BIS비율(10.61%)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 자기자본이 넉넉치 못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11%대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실제 광주은행은 500억원규모의 후순위채가 발행되면 BIS비율(바젤Ⅱ기준)이 9월말에 비해 0.5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젤Ⅰ기준'을 적용할 경우 BIS비율 12%를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은행 파산시 변제순위가 가장 늦어 고금리를 주는 채권이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단기간에 BIS 비율을 올릴 수 있지만, 고금리는 장기적으로는 은행 경영안정성이 악화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 대출금리 등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후순위채 발행의 주 목적"이라며 "연내 목표했던 만큼 후순위채 발행을 지속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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