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 등 신규업체 부도 늘어 지역경제 긴장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자금난이 반영되면서 9월중 어음부도율이 다시 상승했다.
특히 예금부족에 따른 신규 부도업체가 늘어난데 이어 이미 부도처리가 돼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에서 발행한 어음도 지속적으로 교환이 돌아오면서 부도율을 높이고 있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9월중 광주ㆍ전남지역의 어음부도율은 0.38%를 기록, 전월 0.32%보다 0.06%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0.19%)에 비해서도 0.19% 포인트 오른 것으로 신규 부도업체의 부도금액이 전월 4억원에서 31억원으로, 기 부도업체의 어음교환 회부금액이 70억원에서 74억원으로 모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광주가 0.50%로 전월(0.36%)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으며, 전남은 0.21% 전월(0.27%)에 비해 0.06%포인트 감소했다.
광주지역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도금액이 늘어나면서 부도율이 상승한 반면 전남지역은 해남과 목포지역이 각각 -0.32%포인트, 0.07%포인트 감소하면서 하락했다.
지난달 지역 업체의 총 부도금액은 132억7000만원으로 전월 88억1000만원보다 44억6000만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6억원)이 줄어든 반면 건설업(+33.7억원)과 제조업(+18.3억원)은 증가 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4억2000만원, 전남 40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신규 부도업체수는 제조업(5개)과 건설업(1개)이 증가하면서 전월에 비해 6개 늘어난 13개를 기록했다. 이 중 광주는 8개가 늘어난 반면 전남은 2개가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218개로 전월 203개보다 15개 증가했지만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부도법인수의 증가로 전월(50.5배)보다 하락한 19.8배를 기록했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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