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미분양주택이 6월 현재 7313가구로 한달새 102%나 껑충 증가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14만7000여가구로 전월 12만8000가구에 비해 2만 가구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4월이후 2개월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한달새 다시 14.9%인 1만9060가구 급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지역이 7313가구로 전월 3616가구에 비해 무려 102.2%나 늘어 전국 최고 증가량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도 7490가구로 전월 6952가구에 비해 7.7% 증가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주택을 지자체에 추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6ㆍ11 미분양대책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취득ㆍ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밝히자 건설사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미분양 주택을 뒤늦게 지자체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6월말 집계에서는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5월말 2만1757가구였으나 한달새 1만3433가구, 61.7%가 늘어 3만5190가구를 기록했다. 늘어난 미분양의 3분의 2가 넘는 물량이다.
특히 전남은 전월 1857가구에서 133% 늘어난 4344가구로 집계됐으며, 광주는 50여가구 늘어난 889가구로 조사됐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 주택수는 25만 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전체 미분양 중 민간주택은 14만6246가구, 공공주택은 98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각각 1만8845가구, 215가구 늘어난 수치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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