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덕분에'.. DMB폰 매출 '쑥쑥' 

휴대폰 대리점 시연ㆍ할인행사 진행…판매량 평소보다 2배 늘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사무실이나 출퇴근 중에도 쉽게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DMB폰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일과 시간에 열리면서 사무실이나 출퇴근 중에도 쉽게 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수신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비수기를 맞은 휴대전화 대리점들은 DMB폰 가격 할인이나 시연 행사 등을 열어 '올림픽 특수' 잡기에 나섰다. 14일 광주지역 휴대전화 대리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고가 제품으로 하루 1~2대 팔렸던 DMB폰이 올림픽 개막 이후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다. 이는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이 우리나라와 1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아 경기가 일과 시간에 열리면서 사무실이나 출퇴근할 때 경기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근업무가 많은 영업직 사원의 경우 자가용이나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DMB폰으로 올림픽을 즐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한 KTF 매장에서는 올림픽 기간 DMB폰 시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 하루 1~2대 팔렸던 DMB폰의 판매량이 올림픽 이후 30% 가량 늘었고 구매하지 않더라도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그동안 DMB폰 사용법이 복잡하고 비싸다고 구매를 꺼려했던 어르신들이 요즘은 더 찾는다"고 말했다. 서구 상무지구의 SK텔레콤 대리점의 경우 최근 삼성 최신형 모델을 비롯해 5가지 종류의 DMB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DMB폰 판매량이 올림픽 개막 전보다 2배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DMB 수신기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경우 DMB 기능을 탑제한 소형 IT기기 판매량이 올림픽 전보다 20% 가량 늘었다. 또 올림픽이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이달 들어 내비게이션 판매량이 7월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 중에도 분할된 화면으로 DMB를 시청할 수 있는 PIP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에다 특히 한국팀의 성적이 좋아 DMB폰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여름엔 비수기에다 휴대전화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하는데 올해는 올림픽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소연 기자 sypassion@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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