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3.3㎡당 650만원.. 주변시세보다 낮아
플러스옵션 적용 계약자 부담 이어질듯</strong>
광주 첫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인 남구 진월동 한국아델리움 분양가격이 3.3㎡(1평)당 65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침체된 지역 주택 분양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주변시세보다 평당 200여만원 낮춘 것이지만 플러스옵션이 적용될 경우 계약자들의 옵션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 남구청은 지난 25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진월2차 한국 아델리움' 단지(127가구)의 3.3㎡(1평)당 분양 가격을 650만원으로 결정, 분양 승인을 허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양가심사위는 이날 심사를 통해 이 아파트의 124.9㎡형(37평형)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한국건설이 당초 신청한 730만 원보다 80만원 낮춘 650만원으로 조정했다.
승인 받은 분양가는 기본형 건축비 총액 1억7888만원과 가산비 829만원을 합해 약 1억8000만원. 여기에 땅값 6600여만원을 더해 분양가를 승인받았다.
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건설사보다는 수요자들을 우선 고려해 3.3㎡당 평균 분양가를 650만원에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인하 조치가 수요자들을 위한 방향이었던 만큼 서민들이 느끼는 분양가 체감지수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분양가가 앞으로 다른 분양아파트의 가격기준이 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분양가가 낮아질 경우 공급되는 아파트의 마감재 등 질의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보다 200만원 정도 낮다. 대주건설이 최근 남구 봉선동에 분양한 피오레 팰리스타운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820만~830만원대다. 남양건설이 분양한 봉선동 남양휴튼 3.3㎡당 평균 분양가는 850만원대에 이른다.
한국건설 관계자는 "최초 분양가보다 낮지만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난 만큼 이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면서 "다음달 중순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첫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발코니 가전제품이나 장식형 자재, 가구 등 '옵션' 금액을 포함하면 실질 분양가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해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해 시스템에어컨이나 빌트인 가전제품 등을 설치할 수 있는 '플러스 옵션'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분양가를 낮춘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이너스 옵션을 플러스 옵션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면서 "옵션 품목이 고가의 제품으로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에게 분양가 인상 부담으로 작용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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