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시장] 미분양 늘었지만 분양가는 '껑충'

<strong>3.3㎡당 823만원…전년比 24% 상승 건자재가 급등에 공급물량 40% 감소</strong>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주택분양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오히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이상 뛰어올랐다. 분양가가 높아짐에 따라 신규아파트마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며 미분양물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악순환을 거듭했다. 부동산포털 사랑방닷컴이 올 상반기 분양시장을 분양가, 청약경쟁률, 공급물량, 미분양으로 나누어 결산했다.

상반기 광주지역 주택분양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24% 이상 뛰어올랐다.사진은 광주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고객들이 분양될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최기남기자

◆3.3㎡당 평균 분양가 823만원 상반기 광주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662만원)보다 24%(161만원) 상승한 823만원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분양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막바지 비(非)상한제 아파트 공급이 몰리며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 아파트도 분양가 상승에 한몫했다. 상반기동안 광주에는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우건설(상무 푸르지오), GS건설(첨단 자이), 대림산업(광천 e-편한세상) 등 대표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됐다. 한편 전국평균 분양가는 3.3㎡당 136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0만원)보다 33.5% 올랐으며, 서울도 1420만원에서 1829만원으로 28% 상승했다. ◆분양물량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 상반기 광주에서는 총 6곳(임대 제외)에서 3천354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천700가구)에 비해 40%가 줄어든 물량이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업체들이 신규사업을 축소하거나 보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근, 레미콘 등 자재값 인상도 주택사업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구 봉선동 더쉴 179㎡ 8.3:1 '최고' 광주지역에서 공급된 6곳 36개 평형 중 31개 평형이 132㎡(40평)이상으로 구성되는 등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았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동훈건설이 남구 봉선동에 공급한 '더쉴'로 179㎡(54평) 3순위에서 8.3대 1로 마감됐다.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입지조건 탓에 대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59가구 모집에 무려 495명이 몰려들며 기염을 토했다. 봉선동 더쉴이 전 평형에서 순위안에 마감됐을뿐 나머지 5곳은 순위내 청약이 미달해 선착순 분양에 돌입한 상태다. 일부 건설사들은 순위내 청약에서 대거 미달될 것을 예상하고 이른바 '깜깜이 분양' 전략을 펴기도 했다. ◆미분양 8천가구 '오르락 내리락' 광주 미분양 주택(임대 제외)은 8000가구 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면서 분양시장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1월 미분양주택은 8009가구에서 2월 7779가구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가 수요자에게 외면받으면서 3월에 다시 8009가구로 늘어났다. 4월 봄 이사철을 맞아 신규수요가 늘면서 7279가구로 감소했지만, 5월에 또다시 미분양이 양산되면서 8000가구로 원상복귀하는 등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사랑방닷컴 부동산팀 관계자는 "광주지역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대형 건설업체들의 신규 분양이 계속되면서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주택 공급이 줄어들면 미분양 물량도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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