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1명 퇴장' 여자축구, 8강 남북대결서 1-4 분패

여자 축구대표팀이 남북 대결에서 패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1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기에서 양측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했다. 우리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르지 못하기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대표팀은 전반 1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자책골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9분 뒤 북한 리학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전반 41분 손화연이 북한 진영 페널티 구역 안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했는데, 주심이 우리 선수의 반칙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전반 초반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손화연은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나갔다. 우리 선수가 머리로 먼저 공을 터치해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볼 만한 상황이었으나 비디오판독(VAR)이 없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이미 내려진 판정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대표팀은 1명이 적은 불리한 상황을 딛고 후반 중반까지 잘 버텼으나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북한 안명송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에 각각 중거리 슈팅과 페널티킥으로 연속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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