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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손바닥’ … 경찰·상인 보이스피싱 반격 ‘콜라보치안’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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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사하경찰서, 고액 기프트카드 구매 ‘피싱 범죄’ 막은 업주·직원 표창

‘부처님 손바닥’ … 경찰·상인 보이스피싱 반격 ‘콜라보치안’ 작전 부산 사하경찰서 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한 점주들을 직접 찾아 표창을 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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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1. 문화상품권을 한번에 무려 50만원어치나 구매하는 것이 이상했다.


#2. 50대 여성이 구글기프트 상품 코너를 서성이다 75만원어치를 사려해서 수상한 느낌이 들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상인들의 반격이 세졌다.


중년층 이상의 소비자가 고액 상품권을 구매하는 모습이 상점 주인들의 ‘매의 눈’에 걸려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피싱 조직의 ‘기대’를 좌절시키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월 16일 오후 6시 20분께 부산 사하구 한 서점에서 주인인 A씨(50대 여성)는 50대 여성 손님이 50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려는 것을 보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손님에게 구매하는 까닭을 물었더니 “아들로부터 구매 부탁 문자를 받았다”는 것이다. 100% ‘피싱’이라 판단해 아들과 직접 통화 후 구매하도록 권유해 범죄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처님 손바닥’ … 경찰·상인 보이스피싱 반격 ‘콜라보치안’ 작전 부산 사하경찰서 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한 점주들을 직접 찾아 표창을 했다.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11월 13일 오전 11시께 사하구의 한 편의점 직원 B씨(40대 여)는 50대 여성 손님이 구글기프트카드 코너를 서성이다 75만원어치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려는 것을 보고 손님에게 구매 이유를 물었다.


“딸로부터 구매부탁 문자를 받았다”는 말에 딸과 통화를 권해 피해를 예방했다.


9월 21일 오후 1시께 사하구의 또 다른 편의점 업주 C씨(60대 남)는 50대 여성 손님이 구글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것을 무산시켰다.


이 손님 역시 딸로부터 문자로 부탁받아 한 편의점에서 6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뒤 추가 구매를 위해 이 편의점에 또 들른 것이었다.


C씨는 올해 모두 3차례 기프트카드 구매를 이용한 ‘피싱’ 범죄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한 이들 시민 3명에게 부산 사하경찰서장은 직접 찾아가 표창장과 감사장을 전했다.


사하경찰서 지능팀 이상민 경감은 “편의점과 서점 등 상품권 판매처를 찾아 상품권이나 구글기프트카드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보이스피싱이거나 메신저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것이니 직접 자녀에게 확인하거나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봉 신평파출소장(경감)은 “자주 일어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예방을 위해 상점 방문 홍보와 예방 안내 스티커를 점포마다 부착한 결과 이를 잘 따라준 점주와 직원의 협력으로 범죄예방이 늘고 있다”며 “주민과 경찰이 함께 한 ‘콜라보치안’이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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