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플보다 먼저" 메타, VR·MR 헤드셋 퀘스트3 출시…진검승부 돌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뉴스듣기 글자크기

애플, 7년 개발한 MR 헤드셋 5일 공개 전망
메타, 가격 경쟁력 앞세워 시장 주도권 강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1일(현지시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처음 공개했다. 오는 5일 애플이 7년간 개발해온 첫 MR 헤드셋을 공개, 진검승부에 나서기에 앞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타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퀘스트3를 공개하고 올해 가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 가격은 499달러(약 65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보다 먼저" 메타, VR·MR 헤드셋 퀘스트3 출시…진검승부 돌입
AD

최신 버전인 퀘스트3는 전작인 퀘스트2보다 40% 얇아졌으며 해상도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개선됐다.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되고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된다. 또 이전 제품보다 거리 감각이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타는 "퀘스트3는 올인원 헤드셋"이라면서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와 함께 퀘스트2와 퀘스트 프로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퀘스트2와 프로의 CPU 성능은 최대 26% 향상되고, GPU 속도는 퀘스트2는 최대 19%, 프로는 11% 증가한다.


메타의 이날 발표는 애플의 첫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애플은 오는 5일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7년간 개발해 온 MR 헤드셋을 공개하고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애플에서 새로 나오는 주요 제품군이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3000달러로 예상되는 애플의 고가 기기 공개에 앞서 메타가 훨씬 저렴한 대안을 먼저 시장에 뿌린 셈이라고 지적했다.


"애플보다 먼저" 메타, VR·MR 헤드셋 퀘스트3 출시…진검승부 돌입 (사진출처=메타플랫폼 블로그 공개 영상 캡쳐)

메타가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사명으로 메타플랫폼으로 바꾸고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타에서 VR과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리얼리티 랩'은 지난 1분기에만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판매가 저조해지자 메타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퀘스트 프로 VR 헤드셋 가격을 종전 1499.99달러에서 올해 3월 999.99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이날도 퀘스트2의 가격을 6월부터 299.99달러로 낮춘다고 메타는 발표했다.



CNBC는 "VR 산업이 '환멸 단계(기술 발전이 기대나 예상에 미치지 못해 관심이 사그라드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애플이 헤드셋을 공개한다"면서 "그렇지만 애플만큼 명확한 마케팅과 개선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고객들에 이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없다"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