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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클릭 정치人]전대판 흔드는 '당심 1위'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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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당 지지층 여론조사서 선호도·적합도 1위
'장관급' 자리 3개월여만에 사퇴 부담

[2023년 클릭 정치人]전대판 흔드는 '당심 1위'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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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3월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나 부위원장의 이번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가 선거 구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최근 '출산시 대출 탕감'이라는 저출산 정책 구상을 놓고 대통령실과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원 여론조사 1위 당권주자…당내 견제도
[2023년 클릭 정치人]전대판 흔드는 '당심 1위' 나경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탕감’ 구상을 대통령실이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이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 신년간담회에서 결혼할 경우 신혼부부에게 목돈을 초저리로 장기 대출해주고, 첫 아이 출생 시 이자 탕감, 둘째 아이 출생 시 원금 3분의 1 탕감, 셋째 아이 출산 시 원금 전부 탕감해주는 내용의 저출산 대책을 제시했고, 이튿날 대통령실은 "사견"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공개 반박한 데 따른 유감 표명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침을 놨다.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는 나 부위원장을 겨냥한 당내 견제를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도 대통령실은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국가적 중대사인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부위원장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언행은 수십조원이 들어갈지도 모를 국가적 정책에 대해 정부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공직자로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처사"라고 했다. 해촉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나 위원장이 전대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장관급 '저출산고령위' 임기 석달만에 당권 도전 부담
[2023년 클릭 정치人]전대판 흔드는 '당심 1위' 나경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 부위원장은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지난 1일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나 부위원장 선호도는 24.9%로 1위였다. 같은 날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1위(30.8%)에 올랐다. 안철수 의원(20.3%), 김기현 의원(15.2%)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대에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는다. 당원 선호도가 높은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다만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지 석달밖에 안된 탓에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선거 출마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5일 “대통령께서 주신 업무이기도 하고 중요한 업무라 어떻게 하면 잘할까 고민을 해왔다. 한편으로는 당이나 국민의 요구도 있어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며 “만약 제가 정말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당연히 이 직은 내려놔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이다. 2002년 판사로 재직하던 중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치에 발을 들였고, 17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로, 18대에는 서울 중구, 19~20대에는 동작을에서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 최초로 여성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 보수 정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 부위원장은 2020년 치른 21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득표율 45.0%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7.2%포인트 낮아 2선을 했던 동작을에서 낙선했다. 2021년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에 도전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에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밀렸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선 서울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바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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