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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우리의 일" 스타트업 안내자, 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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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동반성장사업으로 지원 나선 한국콘텐츠진흥원 - ③ 플랫폼
임신정보 제공 '빌리지베이비'·발 제품 맞춤 추천 '나인투식스'

"내가 아닌 우리의 일" 스타트업 안내자, 콘텐츠랩 나인투식스 '워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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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셋 중 하나가 창업 1년 안에 문을 닫는다. 남은 둘 중 하나도 5년을 버티지 못한다. 살아 남은 회사가 코스닥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년. 행복과 허무 사이에서 끝없이 배회한다. 도움의 손길은 있다. 개발 자금 지원 프로그램에서부터 사무실 제공, 인건비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편의에 익숙해지면 자생력을 잃을 수 있다. 지원을 위한 사업 계획과 민간 투자자·고객이 원하는 내용 사이에 괴리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효과적인 지원 차원에서 2017년부터 콘텐츠 액셀러레이터 동반성장사업을 시작했다. 민간 전문성 활용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풍부한 멘토십으로 자체 역량 강화, 성과 창출, 투자 유치 등을 지원했다. 세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선발된 기업은 30곳. 그 현주소를 미디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플랫폼으로 나눠 알아본다.


"내가 아닌 우리의 일" 스타트업 안내자, 콘텐츠랩


빌리지베이비는 임신 정보 콘텐츠를 인공지능(AI) 분석으로 정제해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판매량이 많은 출산 준비물을 소비자 리뷰 등과 함께 묶어 소개한다. 애플리케이션 ‘베이비빌리’는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주당 매출 1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정윤 대표는 "콘진원·스파크랩의 ‘2020 콘텐츠랩’을 만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 설립과 투자 유치로 고민하던 시기에 적절한 멘토링을 받았다. 조언대로 고객 성향 조사 및 반영에 공들여 매출 신장을 이뤘다."


빌리지베이비는 지난해 분기별로 매출이 배 이상 늘었다. 밀레니얼 부모 세대의 수요에 주안점을 두고 정보 수준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 다달이 새로운 과제를 수행해 알맞은 방향을 잡아갔다. 이 대표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콘진원·스파크랩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준다. 고객 유지율이 높게 나오면 바로 상업적 테스트를 요구하는 식이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진출 등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액셀러레이터와 나누는 논의는 조언으로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콘진원·스파크랩은 파트너에게 필요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내가 아닌 우리의 일" 스타트업 안내자, 콘텐츠랩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


올해 목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베트남을 시작으로 현지 예비 부모들의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이 출산 뒤에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기능도 추가한다. 이 대표는 "현재 앱 유입자가 평균 임신 6~8주 사이 극초기 임신부"라며 "이들이 출산하고도 다양한 성장 정보에 접할 수 있도록 기존 콘텐츠를 강화하고 맞춤형 커뮤니티·다이어리 기능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 본격적인 학부모 커뮤니티에 가입하기 전까지 애용되는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2020 콘텐츠랩’의 또 다른 수혜 업체인 나인투식스도 올해 리텐션(Retention)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나인투식스는 AI로 발에 맞는 기능성 제품을 추천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 온라인으로 발의 유형을 분석하는 알고리즘 등을 준비 중이다.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팔기보다 고객에 대해 이해하고 분석하는 틀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구상에는 콘진원·스파크랩의 조력이 있었다. 기희경 대표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사업 확장,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기능성 깔창은 기존 시장에서 의료용으로 인식돼 판매 범위가 넓지 않았다. ‘2020 콘텐츠랩’을 거치면서 소비자의 마음에 들 수 있는 대중적 요소 찾는 데 집중했다. 예쁜 신발의 편안함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아이디어도 적용했다."


"내가 아닌 우리의 일" 스타트업 안내자, 콘텐츠랩


나인투식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3억원. 전년보다 2.5배 늘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덕이다. 코로나19 위기를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 기존 시스템은 풋스캐너로 발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권하는 식이었다. 기 대표는 이를 온라인에서 유형별로 세분화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첫 달 오프라인 매출이 배 이상 감소했으나 체계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병행해 반전했다"며 "트래킹·등산 인구 증가와 셀프케어 아이템 부상 등에 힘입어 궤도로 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발 빠른 대처는 생각의 전환으로 가능했다. 기존 사업 분석 및 확장에서 소비자의 관점을 최우선시했다. 기 대표는 "콘진원·스파크랩의 주선으로 김남숙 인스턴트타투 대표 등과 만나 실질적인 도움을 얻었다"며 "고객의 근본적 욕구가 자극돼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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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대한 탐구는 경영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가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내’가 아닌 ‘우리’의 일로 사업을 받아들이고 설계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서로 이해하며 합을 맞추면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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