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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펀드 투자기업 10곳 중 2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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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개사 중 95개 폐업, 151억 투자해 29억 회수
소송중인 기업 제외하면 30개사에만 폐업실사

엔젤투자펀드 투자기업 10곳 중 2곳 폐업 핝국벤처투자의 엔젤펀드 투자 금액과 회수내역(자료제공=어기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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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엔젤투자매칭펀드로 투자한 기업 10곳 중 2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엔젤투자매칭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엔젤펀드 투자기업 507개사 중 18.7%인 95개 기업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는 507개 기업에 엔젤펀드로 151억3000만원을 투자했고 이중 29억20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송중인 기업 23개사를 제외하면 한국벤처투자는 30개사에 대해서만 폐업실사를 진행했다. 폐업사실을 알리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잠적해 회계실사를 못한 경우는 42개사에 달했다. 소송중인 기업을 제외하면 투자금을 회수한 기업은 6개사, 금액은 1억 8400만원에 그쳤다.


엔젤투자펀드 투자기업 10곳 중 2곳 폐업 핝국벤처투자의 엔젤펀드 투자기업 연도별 폐업 현황(자료제공=어기구 의원실)


연도별 폐업기업 발생 현황은 2013년 5개사였으나 매년 증가해 2018년에는 25개사로 늘어났다. 피해투자액도 2013년 7억8000만원에서 2018년 41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엔젤펀드 최초 투자 후 폐업까지의 기간을 살펴보면 3년 이내에 폐업한 기업이 46.3%이며, 대부분 5년 이내에 폐업했다.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경영에 대한 자문 등을 제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지분 매각 등의 방법으로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엔젤펀드는 정부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투자자가 투자한 만큼 1대1 또는 1대2로 매칭 투자를 진행한다.


한국벤처투자는 엔젤펀드 투자기업의 효율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2015년 5월 엔젤투자매칭펀드 투자기업 사후관리지침을 제정하기도 했다. 관리지침에서는 연 2회 투자기업의 경영상황과 엔젤투자자의 멘토활동내역 등을 현장점검하고, 투자기업을 등급별로 구분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어기구 의원은 "벤처기업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벤처투자액 증가, 벤처기업 급증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벤처 붐 조성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벤처투자자금의 획기적 증대도 중요하지만 멘토활동 등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벤처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유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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