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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뉴스타트⑦] ‘왕중왕전 준우승’ 이세희 "더 이상 눈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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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스코어카드 오기 '악몽' 털고,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4위 1부 입성 "롤 모델은 김세영 언니"

[2021 뉴스타트⑦] ‘왕중왕전 준우승’ 이세희 "더 이상 눈물은 없다" 루키 이세희는 "올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천천히 진군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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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성공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새내기 이세희(24ㆍ엠씨스퀘어)의 당찬 포부다. 지난해 드림(2부)투어 상금랭킹 4위(7166만원)로 2021년 정규투어 티켓을 확보한 유망주다. 18일 아시아경제와 전화 인터뷰에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올해는 오랫동안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꼭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태권도 가족이다. 아버지가 1985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이선장(55) 계명대 태권도학과 교수다. 어머니는 육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성 교관을 지낸 박영숙(50)씨, 선수 출신으로 국제 심판까지 역임한 공인 7단이다. 5남매 중 4명이 ‘검은 띠’를 땄는데 유일하게 둘째 이세희만 유단자가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대에 교환교수로 간 아버지 따라 미국에 건너가 우연히 골프에 입문했다.


귀국 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의 꿈을 키웠다. "필드에서 공 치는 모습이 멋있었다"며 "왠지 자유로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2017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1부투어 입성은 늦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9년이 아쉽다. 당시 드림투어 상금 20위, 최종전을 2위로 마쳤지만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 실격을 당했다. 결국 시드순위전으로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 때는 클럽만 잡아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다시 배수진을 쳤다. "정규투어에 가지 못하면 골프를 그만두고 미국에서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드림투어에서 6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 4위로 시즌을 마쳤다. 10월 왕중왕전 역시 2위다. "적극적인 공략이 주효했다"며 "너무 기뻤다"고 환호했다. 힘들게 입성한 만큼 롱런하겠다는 자세다.



지난 겨울 전남 해남에서 ‘7주 지옥 훈련’에 돌입해 기초를 다졌다. 이달 초부터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기술적인 부분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실전 라운드다. 세계랭킹 2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롤 모델이다. "아마추어 때부터 잘 챙겨주던 언니"라는 이세희는 "예전에 밥 사주고, 택시비도 줬다"며 "언니처럼 성공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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