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하계 전지훈련 52개 팀 유치
체류형 소비로 지역상권 활력
지리산 청정환경·사계절 훈련 인프라 강점
'훈련·회복 최적지' 부상
경남 산청군이 전지훈련과 전국·도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축구·씨름·테니스 등 각 종목 전지훈련팀의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숙박·외식·편의점 등 생활소비가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군은 스포츠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속 개최·지속 유치' 전략으로 발전시켜 전지훈련·대회유치·관광·치유·지역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훈련하기 가장 좋은 곳" 자연·기후·인프라 강점
산청이 전지훈련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후 여건이 있다. 지리산 자락이 겨울철 북서풍을 막아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온과 풍부한 일조량을 제공하고, 여름철에는 경호강과 계곡 영향으로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한다. 이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훈련 효율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체육 인프라도 지속 확충 중이다. 산청공설운동장을 비롯해 ▲생초체육공원 ▲남부체육공원 ▲덕산체육공원 축구장 등 인조잔디 구장을 갖췄으며, 오부 가마실권역 축구장과 생초 축구센터 건립 사업도 2027년 6월 이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우레탄 트랙, 실내체육관, 테니스장 등 종목별 시설과 야간 조명, 샤워실·라커룸 등 부대시설도 개선해 훈련 여건을 높였다.
이 같은 여건에 힘입어 2025~2026시즌(2026년 2월 기준) 산청을 찾은 전지훈련팀은 52개 팀, 참가 인원 931명, 연인원 7489명으로 집계됐다. 종목도 축구(유소년·중등부)를 비롯해 씨름(대학·고등부), 테니스(대학·실업), 탁구(실업)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숙박·외식 넘어 지역 소비 확장
군은 전지훈련의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 상권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체식 위주의 선수단 수요에 맞춘 메뉴 구성과 위생·시간 관리 개선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세탁·스포츠용품·차량정비 등 부수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도록 안내 체계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과 지역 특산품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확대한다.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들이 산청을 '훈련만 하는 곳'이 아닌 '머물고 즐기는 곳'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국 대회 유치로 시너지 확대
전지훈련과 더불어 각종 대회 유치도 이어진다. 2026년에는 경남 태권도 한마당대회, 전국 오픈 탁구대회, 경남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지리산 천왕봉배 테니스대회, 산청군수배 볼링·족구·파크골프대회, 경남 장년층 축구대회, 산림청장배 산악 마라톤·산악 자전거대회,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거창·함양·산청·합천 4개 군이 공동 개최하는 도민체육대회(2027년 예정)와 연계해 스포츠를 지역발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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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전지훈련은 즉각적인 체류 수요를 창출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선수단이 불편 없이 훈련하고, 지역은 친절과 품질로 보답하는 구조를 만들어 '다시 찾는 산청'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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