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밝은 카메라…또렷하게 촬영
야간 영상 품질↑…전문가용 APV 코덱 지원
AI 이미지 편집 툴로 상상을 현실로 구현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는 좀 떨렸어요. 갤럭시S26 울트라로 전 세계에 생중계를 했거든요. 혹시라도 이상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 긴장했는데 다행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 2026'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실시간 중계를 통해 S26 시리즈를 첫 공개 했을 때 갤럭시 S26 울트라 카메라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전문 촬영 장비가 아닌 S26 울트라 카메라로 중계된 신제품 공개 현장은 삼성의 혁신 기술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담아냈다.
조성대 삼성전자 부사장(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은 언팩 행사 후 가진 카메라 기술 브리핑에서 S26 울트라의 카메라는 ▲2억 화소 광각렌즈 ▲5000만 화소 초광각렌즈 ▲5000만 화소 망원렌즈(5배 광학 줌) ▲1000만 화소 망원렌즈(3배 광학 줌)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각렌즈와 망원렌즈 조리개 값은 각각 F1.4, F2.9로 전작 대비 각각 47%, 38% 밝아지면서 역대 가장 밝은 카메라를 제공한다. 조 부사장은 "조리개 값(F)이 낮을수록 조리개의 물리적인 면적이 넓어지고, 더 많은 빛이 렌즈로 들어와 사진이 더 밝아지고 피사체가 또렷하게 촬영된다"고 말했다.
카메라 촬영을 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어두운 환경'과 '흔들림'에도 끄떡없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AI 기반 이미지 처리 엔진인 '프로비주얼 엔진'을 향상했다. 밤하늘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 평평한 영역의 노이즈는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건물 윤곽이나 질감 등 중요한 디테일은 더욱 또렷하게 나오도록 개선했다.
'나이토그래피 비디오' 기능은 어두운 환경일수록 밝기와 선명도 차이를 더욱 부각하게 설계됐다. 즉, 더 많이 빛을 받아들이는 하드웨어 기반 위에서 AI가 노이즈와 디테일을 정교하게 제어해 야간 영상 품질을 끌어올린 것이다. 반대로 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올 때는 은은한 빛으로 바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낸다. 공원을 달리는 강아지, 스키를 타는 선수 등 움직이는 피사체를 영상으로 찍을 때 흔들림 없이 수평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슈퍼 스테디' 기능도 들어갔다.
AI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가 전면 카메라에 탑재된 점도 눈에 띈다. 이제는 셀프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을 더 정교하게 포착해 머릿결과 피부톤 등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기기 최초로 전문가용 영상 제작을 위한 'APV' 코덱을 지원한다. 조 부사장은 "APV 코덱은 일명 무손실 코덱으로, 전문가들이 영상 촬영 후 여러 차례 수정과 편집을 반복해도 영상의 품질을 고화질로 유지할 때 쓰인다"고 설명했다.
똑똑해진 '포토 어시스트'...AI 통해 원하는대로 사진 변경
AI 도구를 활용해 사진을 편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업그레이드된 '포토 어시스트' 기능은 AI를 통해 내가 상상하고 원하는 대로 사진을 변경할 수 있다. 포토샵과 같은 전문적인 도구 없이도 이러한 과정이 음성이나 텍스트로 손쉽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가죽 재킷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지 고민인 경우 본인의 전신사진에서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실행하고, 갤러리에 저장된 옷 사진을 추가한 후 "이 옷을 입혀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감쪽같이 가죽 재킷을 입은 사용자의 사진으로 편집해준다. 원본 사진 속 인물 얼굴의 반이 가려졌을 때 포토 어시스트로 얼굴 전체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 AI가 전체 이미지를 이해해 얼굴을 복원하기 때문에 나머지 반쪽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생성한다. 사용자는 수정본을 저장하지 않아도 편집 과정을 히스토리별로 확인할 수 있고 단계별로 복원할 수도 있다.
사용자의 의도를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AI 기술도 고도화됐다. 예컨대 사용자가 가족사진에 강아지를 추가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꾸고 싶은 경우, 강아지 사진을 올린 후 "강아지를 추가하고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 분위기로 만들어줘"라고 입력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AI가 가족사진의 인물과 강아지의 자세, 구도 등을 분석한 후 강아지가 품에 안겨있는 모습으로 합성시키는 식이다. 여기에 인물과 배경을 구분해 요청한 내용에 맞게 배경과 의상도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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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사장은 "삼성이 카메라를 개발한 지 40년이 지났다"며 "'삶의 모든 순간을 기술의 언어로 기록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화질 튜닝, 새로운 편집 경험, 더 쉬운 공유 방식까지 카메라 경험을 계속해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고 짧은 명령어만으로도 사용자 의도에 부합하는 이미지 편집과 생성이 가능해졌다"며 "사용자가 상상하는 장면을 비주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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