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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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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곽명주 <달리기> 디지털 프린트 Digital print 42×29.7cm 2023. 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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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주, 버들, 오영은 '움직이는 사람들'

교보아트스페이스는 3인전 '움직이는 사람들'을 개최한다.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 버들, 오영은이 참여하는 '움직이는 사람들'은 새해마다 반복되는 '몸을 움직이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해, 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경험해 온 수영·달리기·요가 등 '움직임'의 감각을 작품으로 풀어낸 전시다. 작품들은 단순한 신체 활동의 재현을 넘어, 움직임을 통해 변화하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버들 <시간이 필요해 Drop back> 디지털 프린트 Digital print 21×29.7cm 2026 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버들 작가는 요가 동작을 '운동'이 아닌 '수련'의 관점에서 그려왔다. 작품 <시간이 필요해>는 고난도의 요가 동작 '우르드마 다누라아사나'를 통해 자세의 완성보다 그 과정에 담긴 시간과 인내의 의미를 조명한다.


오영은 작가는 수영을 삶의 일부로 삼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영장에서의 익숙한 순간들을 특유의 위트와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곽명주 작가는 달리기를 통해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제주에서의 일상과 호흡하는 움직임을 작품에 담았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오영은 <수영장의 아침> 디지털 프린트 Digital print 42×29.7cm 2026 사진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는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움직임'이 주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생활을 돌아보고, 일상 속 운동을 다시 상상해보는 계기를 얻게 된다. 전시는 3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아트스페이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권순철, 〈등〉,2010, oil-on-canvas, 240x200cm. 사진 김종영미술관

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

김종영미술관은 원로 화가 권순철(1944) 초대전을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인물과 산을 중심으로 60여 년간 작업해 온 권순철의 화업을 통해, 고통과 비극을 예술로 승화해 온 여정을 조명한다.


작가는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인물화를 주요 주제로 삼아 왔으며, 거친 필치와 두터운 물감층으로 그린 얼굴 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인물화는 '한국인의 원형을 찾는 관찰'이자, 삶의 흔적과 정서를 응축한 얼굴로 평가받아 왔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권순철, 〈넋〉,1993, oil-on-canvas, 200x240cm. 사진 김종영미술관

작가의 작업 세계에는 개인사가 깊게 배어 있다. 7세 때 6·25를 겪었고, 부친과 삼촌이 보도연맹사건으로 실종되며 가족은 오랜 시간 연좌제의 그늘 속에서 살아야 했다. 이러한 경험은 권순철 회화의 정서적 기반이 되었고, 그의 작업은 '한(恨)의 승화'라는 관점에서 해석된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회화를 야수파적 성향이라 언급하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미적 쾌감보다는 묵직한 울림과 숙연함을 남긴다. 평생에 걸친 그의 화업은 개인적 상흔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를 예술로 치유해 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별관 3전시실 전시 전경. 사진 김종영미술관

해방 1세대 작가인 권순철의 작업은 개인을 넘어 시대와 삶의 본질을 응시해 온 기록이다. 이번 전시는 가벼움과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예술의 존재 이유와 삶의 깊이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전시는 3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전경 사진 ⓒ최용준. 사진 아르코미술관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제19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 서울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맞아, 한국관을 '집'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그 의미와 시간을 되짚는다.


귀국전에는 김현종, 박희찬, 양예나, 이다미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정다영·김희정·정성규)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전시는 한국관을 중립적인 전시 공간이 아닌, 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유기적 존재로 바라보며 건립 배경과 전시사를 조명하는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주의 전시]권순철: 응시, 형상 너머·'움직이는 사람들'展 外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전경 사진 ⓒ최용준. 사진 아르코미술관

전시 제목인 '두껍아 두껍아'는 한국 전래 동요에서 가져온 은유로, 집짓기와 흙놀이에서 비롯된 상상력을 통해 변화와 재생을 상징한다. 귀국전은 베니스 현지 전시와는 다른 조건 속에서 새롭게 구성됐으며, 1층에서는 한국관의 건축과 전시사를 다룬 아카이브와 비평적 작업을, 2층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한국관을 탈국가적 시각으로 확장해 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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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에서 소개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들은 귀국전에서 그 과정과 전략이 드러나는 방식으로 재구성돼, 관객이 다양한 해석의 경로를 따라 전시를 경험하도록 한다. 전시는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아르코미술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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