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페이스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디펜스쇼(World Defense Show, WDS) 2026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만나 우주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KA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시회 현장에서 사우디 투자부(MISA)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참석해, 사우디 정부의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 연계할 수 있는 우주, 위성·통신,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전략 산업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핵심 부처로, 산업 다각화 정책과 주요 국가 프로젝트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KAI는 이번 면담을 통해 사우디의 국가 전략과 연계한 우주·항공 분야 협력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했다.
KAI는 그동안 사우디와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23년 10월에는 리야드에서 사우디 우주청과 우주 분야 상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기술 개발과 운영, 공동 사업화, 신규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사우디 우주청과의 면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차재병 대표이사는 "사우디는 KF-21 등 K방산을 넘어 K스페이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해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2020년 민간 최초로 우주센터를 건립한 이후 차세대중형위성, 6G 통신위성, 초소형위성 등 다양한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한 위성 양산 및 수출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목적실용위성을 시작으로 정지궤도복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초소형위성, 425위성 등 지난 40여 년간 정부가 추진해 온 주요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민간 우주산업화를 주도해 왔다. KAI가 개발을 주관한 차세대중형위성 2호와 4호는 올해 발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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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DS 2026에서는 KF-21, FA-50, LAH 등 주력 항공기와 함께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미래형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선보였으며, 초소형 SAR 위성도 공개해 우주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동남아, 중동, 남미 등 기존 국산 항공기 수출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기와 위성을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항공 산업과 함께 K스페이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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