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8일 토크콘서트 열고 정치 의욕 보여
박지원 "인파보다 정치 세력화 되는 게 중요"
친한계 유용원 "변수 고려해 출마 결정할 듯"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주말 개최한 토크콘서트의 인파를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만 5000명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일 기대 접으라"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1만 5000여명의 지지자를 불러 모았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가족들의 이른바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한 것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최종 제명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족들이) 방어해본다는 차원에서 하루에 몇십개씩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잘못을 비판하는 제도권 언론 사설들을 링크했다고 한다. 저는 당시에 몰랐고, 나중에 이 공격이 시작된 후에 알게 됐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하면서 못 볼 꼴 당하고 제명도 당하면서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며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강조했다.
"정치인이지 아이돌 아냐" vs "리더 되겠다는 선언"
이를 두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정치인이지 BTS가 아니다"라며 "콘서트에 사람이 많이 모였으면, 1만명이건 1만5000명이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정치 세력화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서트를 해서 '나도 팬들을 이렇게 모은다'는 것을 과시하지만 그건 아니"라며 "윤석열 간도 보고 국민 간도 보고 장동혁 간도 보고 콘서트 해서 거기 모인 (사람들) 간도 보고, 이건 안 된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기분은 좋아 보인다. 좋아 보이는데 그래서 뭐(so what)? 그래서 그다음 어떻게 할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수도 아닌데, 전국 콘서트만 할 거냐"며 "제주 찍고 광주 찍고 부산 찍고 계속 콘서트만 할 거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향후 정치적 진로를 생각해야 한다"며 "출마를 하든 아니면 어떻게 힘을 잘 모아서 6·3 (지방선거) 이후를 대비하든 해야 할 텐데 여러 가지 난관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친한계(친한동훈계)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콘서트를 통해) '국익을 확장하는 국민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줬다"며 "선언적인 의미가 있었다"고 해석했다. 한 의원은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야당이 건강해질 수 있게,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뭉칠 수 있는 외연 확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 전 대표가 얘기했던 '우리가 국익을 위해서 국민을 향해서 가야 하겠다'는 말은 굉장히 중요한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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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서트에 참석한 친한계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에 보수의 대권 후보 중에 이런 정도의 팬덤 층을 가졌던 사람은 한 전 대표가 유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 전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아직 고민을 하는 단계로 안다"며 "지방선거가 4개월도 안 남았지만, 한국 정치에서 3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은 변수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역구 출마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고민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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