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주比 0.27% 상승
관악·성북 외곽지역 강세
강남권 상승 흐름 둔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올해 들어 처음 둔화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가 집중된 성북·관악·노원구 일대에서 평균치보다 높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뎠던 비강남과 외곽 지역으로 몰리면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첫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0.31%)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상승 추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진 가운데 올해 들어 오름폭이 다시 가팔라지던 상황이었는데 주춤하는 모양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 등 20억원대 미만 아파트가 밀집된 자치구는 강세를 나타냈다. 관악구의 경우 전주(0.55%) 대비 0.02%포인트 오른 0.57%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봉천동과 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강서(0.37%→0.40%), 구로(0.33%→0.34%)가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북구(0.41%)와 노원구(0.30%)는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 0.11%포인트 감소했지만, 서울 전체 평균(0.27%)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성북구에선 길음·돈암동 대단지를 위주로, 노원구는 상계동과 하계동 구축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쏠리면서 '키 맞추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와 10·15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최대 6억원, 담보인정비율(LTV) 40%까지 줄어들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지난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성북과 노원, 관악구에 쏠리면서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북구의 경우 길음역 역세권 인근의 롯데캐슬클라시아,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등 전용면적 84㎡형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지 않는 신축 대단지 위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호가가 뛰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관악구는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1차 84㎡ 매물이 지난달 1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개월 사이 1억6000만원이 뛰었다.
이와 반대로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일대는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서초구(0.2%)가 0.06%포인트, 송파구(0.18%)가 0.13%포인트씩 전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구(0.07%)는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밖에 마포구(0.41%→0.26%), 성동구(0.40%→0.36%), 동작구(0.44%→0.29%), 강동구(0.39%→0.29%) 등 한강벨트 인근 지역들이 전주 대비 상승세 둔화가 감지됐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 메시지를 내자 급매물이 나오는 등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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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강남권은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로 일부 가격이 둔화할 수 있지만, 서울 외곽지역이 꾸준히 가격수준을 따라올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양지영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은 "강남의 경우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맞물리며 매물이 당분간 일부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서울 외곽지역은 대출 규제에 따른 일부 반사효과로 인해 15억원대 아파트가 집중된 외곽지역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에 변화 가능성이 있어 키 맞추기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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