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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커머스]"캠핑가서 별멍"…우주를 선물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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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영 우주를줄게 대표
천문학자 꿈꾸며 30년 간 천체 관측 취미
캠핑과 접목시킨 '별멍' 콘텐츠로 주목
신제품 '쌍안경' 2주간 펀딩 7000만원 인기

"밤하늘에 보이는 수많은 별은 전부 다른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 신비함이 세속적인 고민을 잊게 해주고, 명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주를줄게'는 망원경, 쌍안경 등을 바탕으로 한 천체관측 콘텐츠로 구독자 수를 1만2000명 이상 확보한 유튜브 채널이다. 700만명 캠핑 인구를 겨냥해 천체 관측과 캠핑을 결합한 일명 '별멍(별을 관측하는 취미)'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천체 관측 입문자가 거쳐 가기 좋은 채널로 자리 잡았다.

[콘텐츠커머스]"캠핑가서 별멍"…우주를 선물한 유튜버 문희영 우주를줄게 대표. 카페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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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운영하는 문희영 우주를줄게 대표는 패션 업계에서 20년간 e커머스와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천문학자를 꿈꾸던 학창 시절 처음으로 천체 관측에 입문해 30년 넘게 같은 취미를 즐기고 있다.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7~8년 전이다. 마케터였던 문 대표는 직업적인 습관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 직접 체험해보곤 했다. 시험 삼아 유튜브에 망원경으로 달을 촬영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평소 천체 관측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다양한 질문 댓글을 남겼다. 댓글에 하나하나 답하는 대신, 많이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15년간 캠핑을 취미로 즐겨 온 문 대표는 대부분의 활동이 낮에 집중되고, 저녁 식사 이후인 밤 시간에는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별멍'을 캠핑 문화와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채널에서는 천체망원경 조작법과 사용 팁, 볼만한 천체 정보를 알려주고 실제 관측 영상까지 직접 촬영해 보여준다. 단순히 다른 영상을 짜깁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측하고 촬영한 결과물을 공유하면서 시청자가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문 대표는 "천체 관측을 동경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해 실제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부분을 해결하면 열풍이 불 수도 있겠다 싶어 두 취미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천체 관측 입문자들이 채널에 모이면서 장비 추천에 대한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 문 대표는 이 과정에서 많은 입문자가 정보 부족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저렴하기만 한 성능 미달의 상품을 구매해 실망한 뒤 취미를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다. 그가 직접 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계기다.


[콘텐츠커머스]"캠핑가서 별멍"…우주를 선물한 유튜버 문희영 우주를줄게 대표가 망원경 공장 엔지니어와 소통하는 모습. 카페24 제공

최근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 기능을 적용하고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에서 상품을 노출시키고 있다. 대표 상품은 90㎜ 굴절망원경이다. 행성, 목성의 위성, 토성의 고리, 태양 흑점까지 관측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망원경 전체를 95㎝ 크기로 수납할 수 있어 캠핑 장비와 충돌 없이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방, 태양 필터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30만원 초반대다. 문 대표는 망원경의 심장부로 꼽히는 렌즈의 검수·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그 결과, 3년 전 처음으로 출시한 망원경 상품들의 누적 판매량은 1700개를 넘겼다.


문 대표는 판매 이후에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1400여명의 구매자가 모인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 번 출시되고 끝나는 망원경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초점 고정 나사를 추가하는 등 '버전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입문자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출시한 신제품 쌍안경은 약 2주간 모금액이 7000만원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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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소형 지상용 망원경과 입문용 반사망원경 등 최소 두 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 대표는 "가장 싫어하는 것은 비싼 돈을 주고 산 망원경이 베란다 구석에서 빨래걸이가 되는 것"이라며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매 후에도 함께 정보를 나누고 관측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천체 관측이 모두의 평생 취미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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