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무안공항 관제사들 월 300시간 초과근무…"항공 안전 위협"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2024년 12월 최대 근무시간 328시간
ICAO 기준 관제사 충원률 35% 그쳐

무안공항 관제사들 월 300시간 초과근무…"항공 안전 위협"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AD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무안국제공항의 관제사들이 월 300시간 이상 근무하며 과로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2024년 12월 무안국제공항 관제사들의 월평균 근무 시간은 282.7시간으로 집계됐다.


최대 근무 시간은 328시간으로, 전국에 있는 15개 다른 공항 관제사들의 월평균 근무 시간(약 220시간)보다 100시간 더 많았다.


2022년에는 울산 관제탑·여수 관제탑에서 각각 1개월씩 300시간 초과 근무자가 발생했고, 2023년 울산 관제탑 3개월·여수 관제탑 1개월 수준이었다.


2024년에는 울산· 울진 접근관제소 2개월, 여수 관제탑에서 1개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안 관제탑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다른 관제 시설보다 월 300시간 초과 근무 발생 빈도가 현저히 높았다.


참사가 발생한 2024년 12월 무안 공항 관제사들의 최대 근무시간은 328시간, 평균 근무시간은 282.7시간에 달했다. 이는 통상적인 근로자 월평균 근무시간(약 160~170시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관제사들이 혹사에 가까운 근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국토부는 항공교통관제사 인력 충원을 위한 항공교통관제 분야 국민 참여 조직진단을 실시했다.


당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 적정 인력 산출 결과 전체 항공교통관제 적정 인원은 총 552명으로 당시 국내 관제사 현원(352명) 대비 무려 200명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정 인력 충원율은 63.8%에 불과했다. 특히 무안 공항은 당시 현원 6명에 비해 ICAO 적정인원은 17명으로 11명이 부족, 전체 관제소 중 충원율이 35.3%로 가장 낮았다.


진단 결과에 따르면, 항공 교통량 증가와 LCC의 급속 성장으로 2030년 항공 여객이 9,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체 관제량의 상승으로 관제 업무의 과부하가 예상돼 정상 업무가 어려울 수 있기에 적절한 수요 대응을 위해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안 공항에 2022년까지 관제사 9명을 추가 충원해야 한다는 연도별 인력 충원 계획까지 제시됐으나 국토부는 고작 1명을 충원하는 데 그쳤다.


관제사의 근무시간 제한 또한 국토부 고시상 강행규정이 아닌 임의규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항공교통관제 기관장이 '운영 여건상' 근무시간 제한 기준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하면서, 국제 기준의 절반도 못 미치는 인력으로 월 300시간을 넘는 비상식적인 근무가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항공 안전 규제기관인 국토부가 동시에 관제기관을 운영하는 '셀프 규제' 구조 역시 문제로 꼽힌다.


AD

정준호 의원은 "관제사의 장시간 근무와 인력 부족은 단순한 근로환경 문제가 아닌, 항공 안전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다"며 "관제 근무시간 제한을 국토부 고시가 아닌 법률상 강행 규정으로 상향하고, 국제 권고에 맞게 인력을 충원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