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트에 50마리 양떼 난입
20분간 매장 '비상'
독일의 한 할인마트에 양 50마리가 떼로 들어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양들이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계산대 일대를 점령해 한때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양 떼가 마트 안으로 몰려드는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낳았다.
최근 독일 매체 루르24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에른주 하프랑켄 지역 부르크진의 할인마트 페니 매장에 양 떼가 난입해 매장 내부를 돌아다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양들은 진열대 사이와 계산대 주변을 오가며 약 20분간 매장 안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동 디터 미힐러는 약 500마리의 양 떼를 이끌고 좁은 길을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무리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인 목동 디터 미힐러는 독일 지역 매체 마인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양들이 그런 가게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일부 양들이 산업단지를 통과하면서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를 먹기 위해 멈췄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힐러는 또 무리에서 뒤처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양들이 당황해 방향을 잃고, 그 과정에서 주차장을 지나 인근 마트 안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가방을 들고 마트에 들어가는 사람을 따라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양들이 이를 사료통이나 소금 자루로 착각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갑작스러운 '양들의 방문' 이후 매장 측은 내부를 전면 청소해야 했다. 독일 공영방송 ZDF는 "완전한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페니 매장 책임자인 위르겐 키퍼는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며 "순간 '몰래카메라' 촬영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들이 매장 앞쪽에서 다소 어질러 놓긴 했지만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장 측은 전문 업체를 통해 청소를 맡겼고 현재 양 떼 특유의 냄새도 사라진 상태다. 다만 페니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목동에게 별도의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은 예상 밖의 홍보 효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페니는 SNS에 양을 활용한 콘텐츠로 게재했는데, 수만 건 '좋아요'를 얻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로고에도 양 이미지를 적용해 '메에(M???h)'라는 문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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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이번 사건 이후 '양 50마리'에 대해 1년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8일 "양 떼의 주인인 목동과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들에게 사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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