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북극운항선과 무역선 연료공급 기반이 마련된다. 부산을 북극항로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관세청은 6일부로 부산 남구에 소재한 석유저장시설 4만1087㎡(오일탱크 14기)를 '종합보세구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 등 세금의 과세가 보류된 상태에서 외국 물품의 보관·전시·판매 또는 제조·가공 등 2가지 이상의 기능을 수행토록 관세청장이 지정하는 보세구역의 일종이다.
부산 석유저장시설의 종합보세구역 지정은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국정과제 56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부산을 입출항하는 북극항로 선박과 무역선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간 부산항에선 울산·여수 등지에서 선박유를 공급받았다.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기 전 석유저장시설에서는 석유제품 블렌딩이 불가했던 까닭이다.
석유제품 블렌딩은 서로 다른 2가지 이상의 석유제품을 혼합해 새로운 석유제품을 제조하는 작업을 말한다. 예컨대 국산 저유황 중유와 국내외 바이오 원료를 혼합해 친환경 바이오유를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산 석유저장시설에서도 국내외 석유제품을 관세·유류세 등의 과세보류 상태에서 블렌딩해 친환경 선박 연료를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운송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그리고 입출항 무역선 및 물류 유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해양수산부 등 유관 부처와 협력해 부산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물류·항만 등 인프라 시설의 종합보세구역 지정을 확대할 복안이다. 또 북극항로 개척에 필요한 쇄빙선, 내빙선 등을 과세보류 상태로 건조할 수 있게 돕는 등 북극항로 개척 과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금 뜨는 뉴스
이명구 관세청장은 "부산 석유저장시설의 종합보세구역 지정은 부산이 북극항로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관세청은 앞으로도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