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구동부품·산업용 로봇 공개
현대위아가 '연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모빌리티 로봇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선보인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현대위아가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부스 중심에 있는 체험용 차량에서 인공지능(AI)과 각종 센서를 활용한 맞춤형 공조 시스템 '분산배치형 HVAC(Heating, Ventilating, Air Conditioning)'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온도·습도뿐 아니라 탑승객 체온과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 AI 학습을 통한 탑승객별 취향을 반영하는 공조 기술이다.
미래에는 운전자가 사라지고 실내 공간이 다변화될 것을 고려해 바람이 나오는 위치를 재배치하기도 했다. 차량 상부에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한 '루프 에어컨'을 배치했다. 탑승객의 움직임을 따라 바람을 내보내고, 찬 공기가 피부에 닿는 것을 원하지 않는 탑승객을 위한 '간접 바람' 기능도 제공한다. 반대로 차량 하부와 시트 하단에서는 적외선을 방출하는 '복사워머'를 배치했다. 건조한 히터 바람이 아닌 온돌을 자동차에 구현한 것이다.
현대위아는 공조 시스템의 부피와 무게도 대폭 줄여 차량 내 600㎜ 규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차량 내부 공간은 물론 프런트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공조 시스템의 효율도 약 18% 높아진다.
현대위아는 미래 모빌리티에서 사용될 구동 부품을 대거 공개하기도 했다. 2개의 등속조인트를 직렬로 연결한 부품인 '듀얼 등속조인트(Dual C.V.Joint)'가 대표적이다. 이는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 개발한 부품으로최대 52도의 절각이 가능해 차량의 선회 반경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좁은 공간에서 유턴을 하거나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주행을 용이하게 한다.
'ARS(Active Roll Stabilization)'도 구동 성능을 끌어 올리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이다.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나 선회 시 기울어짐을 크게 줄여준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과 진동을 정밀하게 감지해서 차량 자세를 제어하는 식이다.
전기차 구동축과 바퀴를 필요에 따라 분리하는 시스템인 'WDS(Wheel Disconnect System)'도 선보였다. 불필요한 구동력의 낭비를 줄여 전비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향상하는 부품이다. 현대위아 부스에서는 휠과 구동축을 분리해 휠만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 현대위아는 로봇 플랫폼 'H-모션(H-Motion)'을 선보이고 미래형 제조 물류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차로봇은 얇은 로봇 한 쌍이 자동차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이동하는 방식의 로봇이다. 최고 초속 1.2m로 최대 3.4t의 차량까지 들어서 움직일 수 있어서 전기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무거운 차량도 이용 가능하다.
제조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물류로봇과 협동로봇도 내놓았다. 최대 1.5t에 달하는 무게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은 라이다를 이용한 자율주행과 QR코드 인식을 통한 가이드 주행 모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협동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현대위아는 최대 15㎏을 들 수 있는 협동로봇을 비치해 물건을 스스로 인지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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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CES 2026에서 현대위아가 보유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역량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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