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4월·유니버설발레단 8월 공연
몬테카를로 3년만에 내한 '백조의 호수' 첫선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올해 고전 발레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한국 발레계를 이끄는 두 단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 모두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고,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3년 만에 내한해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백조의 호수를 처음 국내에 선보인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4월과 8월에, 몬테카를로 발레단은 5월에 공연 예정이다.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로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공주 '오데트'와 그녀를 운명적으로 만나는 왕자 '지그프리트'의 사랑 이야기에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결합한 백조의 호수는 고전 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877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됐다. 하지만 초연은 실패했고 차이콥스키 사후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를 수정한 작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발레 작품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많은 안무가가 조금씩 안무를 수정하면서 매년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타계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前)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이 재안무한 작품으로 2001년부터 공연하고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전(前) 마린스키 발레단 예술감독이 재안무한 작품을 1992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결말도 다르다.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오데트가 지그프리트를 용서하면서 로트바르트의 힘이 약해지고 두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하지만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에서는 오데트가 지그프리트를 도와 로트바르트를 물리치지만 오데트도 죽음을 맞아 비극적으로 끝난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오데트 공주 대신 여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왕은 왕자를 강력히 통제하려 하고, 이에 왕자가 고통을 겪는 인물로 그려진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5년 처음 내한해 '신데렐라'를 공연했고, 이후 2019년 신데렐라를 재공연하고, 2023년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였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은 1993년부터 예술감독으로서 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2년 프랑스 정부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고. 2008년 '파우스트'로 발레계의 노벨상이라는 브누아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받은 거장이다.
2016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한 무용수 안재용이 이번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안재용은 마이요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입단 3년 만인 2019년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그는 2019년 신데렐라 무대에서는 아버지로, 2023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서는 티볼트로 출연했다.
국립발레단은 백조의 호수 외에 지난해 국내 초연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카멜리아 레이디를 11월에 재공연한다. 10월에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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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발레단은 초연 40주년을 맞은 창작 발레 '심청'을 4월에 선보이고, 10월에는 4년 만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공연한다. 연말 '호두까기 인형'까지 유니버설 발레단은 올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작품을 모두 공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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