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I 지분 10% 투자로 '전략 광물' 니켈 안정적 공급
우주항공 특수합금 공급 관리 역량 강화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코퍼레이션이 새해 첫 거래일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니켈 제련소에 지분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투자자가 몰려들었다. 전 세계 주요 원자재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 광물인 니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피어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대규모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피어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1년간 382.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890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1년 동안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2억원, 13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당 평균 수익률은 각각 87.4%, 71.5%를 기록했다.
스피어는 우주항공 산업에 필수적인 고성능 특수합금 소재를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고내열성과 내식성, 정밀 가공성을 유지해야 하는 민간 우주기업의 로켓 발사체 엔진 및 노즐용 핵심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은 단일 부품의 미세한 결함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수다. 스피어는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양산까지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 글로벌 특수합금 제조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신뢰성을 확보해 왔다.
최근 단행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는 이러한 공급망 관리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스피어 종속회사 스피어 니켈 코발트는 지난해 말 엑셀시어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EII) 지분 1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EII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며 합금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연 7만2000t 규모의 니켈 및 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 중인 제련소는 고압산침출(HPAL) 공정을 적용해 우주항공 및 첨단 제조 산업에 필수적인 '클래스 1(Class 1) 니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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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의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13일 스타십 11차 비행 테스트 성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며 "스타십 양산 시점부터 국내 스페이스X 밸류체인 기업의 수혜 강도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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