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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가 전망 빗나갔다…관세에도 증시 급등, 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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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초 전망과 실제 시장 흐름 비교
월가 우려한 관세 충격 제한적
S&P 예상 웃돌고, 달러인덱스는 하락

미국 증시와 달러화, 통화정책을 둘러싼 월가의 2025년 전망 상당수가 실제 시장 흐름과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기존 월가의 시나리오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통화정책 역시 전망보다 훨씬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개됐다.


2025년 월가 전망 빗나갔다…관세에도 증시 급등, 달러 약세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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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2025년 초 전문가들의 전망과 실제 시장 흐름을 비교하며, 올해 월가의 대표적인 오판 사례를 정리해 보도했다.


가장 크게 빗나간 대목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에 미친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지난 4월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이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지수는 사흘 만에 약 15%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유예했고, 국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증시도 빠르게 낙폭을 회복해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란 조롱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책 유연성을 통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가 지난해 말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S&P500 지수는 2025년 말 6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간 기준 9% 상승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실제로는 S&P500 지수가 7000선에 근접하며, 당초 전망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화의 움직임 역시 시장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약 10%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12% 급락했는데, 이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기한 이후 약 5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평가된다.


월가는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이에 따라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해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강화했다. 또 관세로 인한 실제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는 불과 1년 전 금리선물시장이 2025년 한 차례 인하만을 예상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위안화 역시 월가의 예상을 빗나갔다. 연초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며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환율 흐름은 정반대였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위안 선까지 오르며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20% 감소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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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새로운 경제 정책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을 지배했던 무역 문제, 인공지능(AI) 거품, 연방정부 부채 증가,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로 내년 역시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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