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트렌드 코리아 2026' 1위
예스24 '최소한의 삼국지' 1위
'트렌드 코리아 2026'이 12주 연속 교보문고 종합 1위에 올랐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출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종합 1위 자리에 오른 기록이다. 그만큼 불안한 미래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독자들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최태성의 '최소한의 삼국지'도 삼국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종합 2위로 뒤를 이었다.
황석영의 신간 '할매'는 종합 5위로 진입하며 남성과 여성 독자 모두에게 고루 사랑받았다. 오랜 시간 활동해 온 베스트셀러 작가인 만큼 주요 독자층의 연령대도 다른 소설 베스트셀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50대가 31.4%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남성 독자의 비중이 18.3%로 두드러졌다.
금주에도 소설 분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연말을 맞아 독서에 나선 독자들이 베스트셀러 도서와 추천 도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 도서로 꼽힌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7계단 상승해 종합 6위에 올랐고, 교보문고가 올해로 10번째 기획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로 선정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는 55계단 상승한 종합 23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한강의 '소년이 온다' 역시 판매가 다시 증가하며 종합 17위에 올랐다.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사랑받은 도서를 다시 찾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예스24 12월 2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스토리텔러 최태성의 '최소한의 삼국지'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또 2026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6'과 에세이스트 태수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예스24 선정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성해나의 '혼모노'는 4위를 차지했고, 스즈키 유이의 첫 장편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지난주 대비 세 계단 오른 5위에 자리했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최소한의 삼국지'는 전주 대비 금주에만 판매량이 1.5배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설·에세이 신간과 스테디셀러가 고루 인기를 얻으며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계속됐다. 신간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3주 연속 판매가 증가했고, 황석영의 신작 '할매'는 판매 시작 이틀 만에 종합 10위에 올랐다.
출간 15개월 차를 맞은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와 출간 10개월 차에 접어든 '혼모노'는 전월 동기(11월1일~10일) 대비 각각 103.9%, 98.5% 판매가 증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나태주의 '너를 아끼며 살아라', 구병모의 '절창 切創', 양귀자의 '모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등 종합 20위권 내에 소설·에세이 분야 도서만 총 8권이 이름을 올렸다.
연말인 12월에는 경제·경영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위에 오른 '트렌드 코리아 2026'를 비롯해 10만부 돌파 기념 '연금 부자 일지'를 수록한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10만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과 11위로 진입한 투자 신간 '인사이더 인사이트'가 주목받았다. 특히 '인사이더 인사이트'는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3040 남성 독자(57.3%)의 지지를 받았다.
한편, 박정민 주연의 영화 '얼굴'의 시나리오 전문을 담은 '얼굴 각본집'은 지난 12월 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예술 분야 10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만해문학상·대산문학상·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황석영은 신간 장편소설 '할매'로 독자들을 다시 만났다. '할매'는 지난 12월 8일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종합 10위와 소설·시·희곡 분야 3위에 올랐다. 특히 4060 장년층의 구매 비중이 95.4%에 달하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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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할매'는 한 마리 새의 죽음에서 시작해 600년의 세월을 겪어온 팽나무 '할매'를 중심으로 이 땅의 아픈 역사와 민중의 삶을 장대하게 그려낸다. 황석영 특유의 힘 있는 필치와 압도적인 서사는 독자를 시공을 가로지르는 격동의 역사 현장으로 이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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