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1040.4만명…20.1% 비중
청년 삶의 만족도, OECD 하위권 그쳐
상대적 빈곤률은 OECD 대비 3.6%P↓
우리나라 청년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하위권인 31위에 그쳤다. 청년 열 명 중 세 명은 번아웃을 겪었으며 특히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연령인 25~29세 번아웃 경험률이 비교적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16일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나왔다. 건강과 여가, 고용·임금 등 12개 영역에서 62개 지표를 토대로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집약해 보여주는 데 목적을 뒀다.
청년 인구 비중 20.1% 하향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19~34세)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40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2000년에 28.0%를 기록했지만 2010년 22.9%, 2020년 21.1%로 비중이 점차 낮아지면서 20%대 턱걸이를 했다.
청년 미혼율은 상승 추세다. 30~34세 남자의 미혼율은 2000년 28.1%에서 지난해 74.7%로 46.6%포인트 올랐다. 해당 연령대 여자의 미혼율도 10.7%에서 58.0%로 47.3%포인트 상승했다.
비혼과 만혼 등의 증가로 혼자 사는 청년은 늘고 있다. 전체 청년 중 혼자 사는 비율은 지난해 25.8%였다. 2000년 6.7%로 한 자릿수였지만 2010년 12.5%로 두 자릿수로 뛰더니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청년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1위
지난해 청년층 삶의 만족도는 6.7점이다. 15~29세 청년으로 좁혀서 보면 2021~2023년 평균 6.5점으로 OECD 38개 국가 중 31위였다. OECD 평균(6.8점)보다는 0.3점 낮았다.
청년 열 명 중 세 명은 번아웃을 경험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지난해 32.2%로 2022년(33.9%)보다 낮았다. 남자(28.6%)보다는 여성(36.2%)의 번아웃 경험률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취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인 25~29세(34.8%) 번아웃 경험률이 비교적 높았다. 19~24세와 30~34세 번아웃 경험률은 각각 29.7%, 31.9%였다.
청년 자살률은 지난해 10만명당 24.4명으로 전년 대비 1.3명 늘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자살률을 나눠 보면 25~29세가 6.6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9~24세는 5.3명, 30~34세는 3.8명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 7%대…OECD 평균보다 낮아
지난해 15~29세 고용률은 남자가 43.7%, 여자는 48.4%로 여자가 4.7%포인트 높았다. 반면 30~34세 고용률은 남자가 86.6%, 여자가 73.5%로 남자가 13.1%포인트 높았다. 성별 격차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5~29세 실업률은 5.9%로, 최근 감소 추세다. 넓은 범위에서 구직 의사를 반영한 확장실업률도 지난해 15.6%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식 실업률과의 차이는 약 9.7%포인트다.
청년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1.3%에서 2023년 7.6%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25세 상대적 빈곤율은 2022년 8.7%로 OECD 국가 중 아홉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12.3%)보다는 3.6%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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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세 중 고등교육기관에 재학하는 학생 비율은 올해 76.3%로 전년(74.9%)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해당 비율은 2000년 52.5%를 기록한 뒤 계속 오르다가 2010년대에 주춤한 뒤 2020년 이후는 다시 상승세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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