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한신평 등급전망 '안정적'으로 상향…1년10개월만
증권가도 "넷마블, 내년 전망 '맑음'…신작 출시효과 나올 것"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이 1년10개월여 만에 상향됐다. 신작 게임이 흥행과 함께 비용 효율화 효과로 재무 건전성이 회복하고 있어서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평사와 증권가는 내년 신작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8일과 11일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Outlook)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작년 2월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1년10개월여 만에 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이다. 당시 한기평은 넷마블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유에 대해 ▲기존 게임 진부화 및 신작 부진 등으로 수익성 저하추세 ▲영업현금흐름 저하, 투자지출 등으로 빠르게 확대된 차입부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 및 차입부담 축소 여력 제한 등으로 꼽았다.
한기평과 한신평이 등급전망을 상향한 이유 중 하나는 신작 흥행이다.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출시효과 및 작년 출시 게임들의 흥행 지속으로 매출이 개선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2022~2023년 적자를 기록한 후 작년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417억원으로 34% 늘었다.
여기에 재무구조도 개선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다. 올해 9월말 기준 넷마블의 순차입금은 712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888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 작년말 49.4%에서 올해 3분기 46.2%로 차입금 의존도도 20.7%에서 17.8%로 낮아졌다.
한신평은 "해외 게임사 및 코웨이 지분 인수와 사옥 건설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바 있다"며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일부 매각과 회복된 영업창출현금흐름 등을 통해 차입규모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자금 소요에도 재무 안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넷마블은 신사옥 건설 공사비와 소셜 카지노 전문 게임사 '스핀엑스' 잔여 인수 대금 지급 등 총 3650억원 규모의 자금지출이 예정됐다.
한기평은 "2024년 이후 영업현금창출력 회복과 하이브 지분 등 투자주식 매각 효과로 차입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신작 출시 효과와 지속적인 비용감축 기조 등을 감안 시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도 넷마블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톤에이지 키우기, 나 혼자만 레벨업 : KARMA, 일곱개의 대죄 : Origin 등 지속해서 신작 출시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17억원과 411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7.84%, 18.55%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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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뱀피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5~7개의 신작 출시가 예정됐다"며 "신작 출시 및 자체 지식재산권(IP) 활용 및 결제 시스템의 경제 효율화를 통해 내년에도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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