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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최초, 에너지안보 강화한 美서 대형 원전건설 계약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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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드 K건설]현대건설
차세대 성장전략 '에너지 전환 리더'
대형원전·SMR·수소생산플랜트 확대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패키지 사업
웨스팅하우스·홀텍과 파트너십 강화

"원자력·수소를 비롯한 신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


올해 3월 열린 현대건설 CEO인베스터데이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내건 미래 사업전략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의 부상, 수송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동화 전환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반시설을 제공했던 건설회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흐름 속에서 원전 중심의 미래 에너지 선도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내 최다 원전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대형 원전뿐 아니라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달라지더라도 근간에 깔려있는 에너지 인프라는 필요할 수밖에 없기에 원전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韓기업 최초, 에너지안보 강화한 美서 대형 원전건설 계약 따내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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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美 최대 민간 전력망 구축에 일조

이 회사는 차세대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로 '에너지 전환 리더'를 앞세웠다. 대형원전·SMR·수소 생산플랜트, 전력망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전 연계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제안했다.


지난 50여년간 지속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입증해온 원전 분야의 독보적인 성과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원전이나 SMR은 물론 원전 해체,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 원전 연계 수전해 수소 생산, 핵융합 발전 등 원전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 MSR(용융염원자로)과 SFR(소듐냉각고속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 다변화에 대비하고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남들보다 앞선 원전 시공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전 분야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 에너지 동맹에 기반해 대형원전 분야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 SMR 분야에서는 '홀텍'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SR, SFR을 비롯한 원자력 수소 생산, 원전해체 분야 공동 연구를 이어가 미래 원자력 시장 선도 역량을 다져나가고 있다.

韓기업 최초, 에너지안보 강화한 美서 대형 원전건설 계약 따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와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 뉴클리어 대표가 지난달 현대건설 본사에서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핵심 무대를 유럽과 미국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를 짓는 기본설계 용역을 따낸 것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단지다. 원전과 가스복합화력, 태양광 같은 전력원과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만 5000억달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을 비롯해 냉각 방식 검토, 예산·공정 산출 등 기본설계를 맡았다. 내년 2분기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체결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에 따라 현지 원자력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이 미국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원전 건설 역사에서 유일하게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준공)'을 실현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업계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韓기업 최초, 에너지안보 강화한 美서 대형 원전건설 계약 따내

미국 첫 SMR…관련 조직 세분화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소형모듈 원자로, 원전 해체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 기술 선도 기업인 홀텍인터내셔널과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올해 2월에는 홀텍과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단지 내 SMR부지에서 열린 '미션2030'행사에서 팰리세이즈 SMR-300 FOAK(First-Of-A-Kind·최초호기) 프로젝트의 순항을 알렸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시카고 북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미시간주 코버트에 있는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단지에 300㎿급 SMR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체계화된 공급 역량과 세계 수준의 프로젝트 관리를 기반으로 미국 최초의 SMR-300 배치를 완벽히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韓기업 최초, 에너지안보 강화한 美서 대형 원전건설 계약 따내

현대건설은 원전·신재생·송변전 등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뉴에너지사업부' 를 사업총괄 역할을 할 뉴에너지 사업기획실, 원전사업을 담당할 뉴클리어 설루션실, 신재생에너지·송변전 사업담당인 에코원(ECO-One) 사업실로 체계를 나눠 세분화했다. 이는 원전 중심 기술력과 신재생 분야까지 연계하는 종합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사업 전체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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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한 시공·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형 원전과 SMR을 중심으로 첨단 원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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