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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계 명품'이 어쩌다…최저가 포도로 전락한 샤인머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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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54% 폭락…거봉·캠벨얼리보다도 싸
재배면적 급증으로 공급 과잉·품질 저하 악순환

한때 프리미엄 포도의 상징으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당도와 향, 씨 없는 편리함을 앞세워 2020년까지 2㎏ 한 상자가 3만에서 5만원을 넘나들며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자리 잡았으나 이제 1만~2만원대에 거래되며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품종 중 하나가 됐다.


연합뉴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를 인용, 지난 14일 기준 샤인머스캣 2㎏ 평균 소매가격이 1만1572원으로 평년 대비 54.6%나 낮아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19.1% 하락한 수치다.


일일 가격은 한때 1만원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1만3314원)을 기준으로 하면 2020년 평균가(3만40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10월 평균 가격은 ▲2020년 3만4000원 ▲2021년 3만3000원 ▲2022년 2만4000원 ▲2023년 2만1000원 ▲2024년 1만5000원 ▲2025년 1만3000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떨어졌다.


'과일계 명품'이 어쩌다…최저가 포도로 전락한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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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은 과거 거봉·캠벨얼리보다 월등하게 비쌌지만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 기준으로 ▲샤인머스캣 1만3314원(2㎏) ▲거봉 2만2952원 ▲캠벨얼리 환산 1만5834원으로 오히려 샤인머스캣이 최저가 품종이 됐다. 2021년 샤인머스캣 가격이 거봉보다 43% 더 비쌌던 것과 대비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2㎏당 약 70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9900원)보다 약 3000원 낮은 금액이다.


업계는 샤인머스캣 가격 폭락의 핵심 원인으로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를 꼽는다. 높은 수익성이 알려지며 농가가 대거 재배에 뛰어들면서 공급이 단숨에 폭증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품질 저하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 비율을 보면 한눈에 드러난다. 샤인머스캣의 비중은 ▲2017년 4% ▲2020년 22% ▲2022년 41%에서 ▲2023년에는 43.1%로 캠벨얼리(29.3%), 거봉(17.5%)을 크게 앞질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과도한 대과(大果) 생산이 오히려 당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며 "소비자들이 적정 크기(600~650g)와 높은 당도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산·유통 현장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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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장에서 샤인머스캣을 직접 들고나와 정부 대책을 질의했고, 농협경제지주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해병대 제2사단에 샤인머스캣 1t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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