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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5만원 통조림부터 한국 고추참치까지…진화하는 '캔 참치' [日요일日문화]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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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어 종류별로 선보이는 캔 참치
물가 방어·재난 비상식량으로도 인기
왕실 올리브유 담은 고급 참치도

참치 좋아하시나요? 특히 통조림에 들어간 캔 참치는 자취생 필수 물품이자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인데요. 요즘 미국 래퍼가 우리나라 고추참치를 맛있게 먹는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고추참치가 또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죠.


옆나라 일본도 참치를 정말 많이 먹습니다. 특히 재난, 재해를 대비하는 비상식량으로도 참치는 주목받고 있는데요. 캔 참치도 참치 종류별로 다르고, '토마토 참치', '명란 참치' 등 새로운 맛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 개에 5만원 넘는 고급 참치캔도 있는데요. 여기에 요즘 우리나라 고추참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이번 주는 일본의 캔 참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번 주 일본 방송사 TBS는 진화하는 일본의 캔 참치 시장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대형마트 체인 도큐스토어의 도쿄 메구로구 본점에서는 자체브랜드(PB) 캔 참치부터 시작해 28종의 캔 참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파우치에 담긴 참치도 16종류나 된다고 해요. 웬만한 식료품점에서는 PB로 캔 참치를 선보이는데요, 코스트코나 돈키호테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나온 캔 참치를 찾아볼 수 있죠.


하나에 5만원 통조림부터 한국 고추참치까지…진화하는 '캔 참치' [日요일日문화] 일본 하쿠로도 푸드의 캔 참치 '씨 치킨' 시리즈. 하쿠로도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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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캔 참치가 등장한 것은 1920년대 후반입니다. 원래 서양에서 진공 상태의 병에 음식을 넣어 가열해 보존력을 좋게 만든 원시적 형태의 통조림이 있었는데요. 이 방법이 퍼지면서 1903년에 미국에서 캔 참치가 등장합니다. 일본에서는 국내에서 이를 제조할 수 있도록 각지에서 연구했는데, 1929년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의 수산시험장과 수산학교가 협력해 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야이즈시의 바다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참치와 가다랑어가 잡히는 곳이기도 해요.


우리나라에도 유명 캔 참치 브랜드가 있듯, 일본도 마찬가진데요. 대표적인 것이 1931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하쿠로도 푸드의 '씨 치킨'입니다. 원래는 미국 수출용으로 캔 참치를 만들다가, 1958년부터는 일본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당시 캔 참치가 일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이를 친숙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이름을 '씨 치킨(Sea chicken)'으로 짓게 되는데요. 캔 참치가 삶은 닭고기 식감과 비슷하다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캔 참치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어종별로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 참치는 대부분 가다랑어를 사용하는데요. 씨 치킨의 경우 날개다랑어, 황다랑어로 만든 캔 참치를 종류별로 내놓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방어로도 캔 참치를 만드는데요. 안정적인 참치 어획량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2023년부터 방어로 만든 캔 참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방어를 '부리(ぶり)'라고 하는데, 여기서 따와서 '씨 치킨 에브리(every)'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캔 참치가 집에 쟁여놓는 '꿀템'인 것은 만국 공통인데요. 고물가 시대 캔 참치는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보존 기간까지 길어 일본에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 등을 대비한 비상식량으로 사놓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나에 5만원 통조림부터 한국 고추참치까지…진화하는 '캔 참치' [日요일日문화]

요즘의 트렌드는 양념 등이 가미된 참치입니다. 우리나라 고추참치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일본의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도 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두부에 올려먹거나 치즈를 곁들여 파스타나 볶음밥에도 넣어 먹더라고요.


돈키호테에서도 최근 이런 양념 참치를 선보였는데요. 지난 4월 명란을 넣은 명란 참치와 토마토와 고추를 넣은 매운 참치를 출시했습니다. '뚜껑을 따면 반찬 하나 완성!'이라는 콘셉트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만한 반찬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요즘엔 아예 고급화에 나선 캔 참치도 있습니다. 1캔에 5400엔(5만원)에 달하는 참치캔도 요즘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본 오션프린세스가 출시한 '블랙라벨'은 참치 한 마리에서 한 캔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로 만든데다가, 잘게 썰린 참치가 아니라 횟감처럼 슬라이스 된 형태의 참치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핏물을 빼고 뼈를 발라내는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스페인 왕실에서 사용하는 올리브오일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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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5만원 통조림부터 한국 고추참치까지…진화하는 '캔 참치' [日요일日문화] 일본 오션프린세스가 출시한 고급 캔 참치 블랙라벨. 오션프린세스.


참치캔 하나에도 여러 이야기가 담기는 만큼, 앞으로 또 어떤 신기한 맛이 나올지 기대해볼 만합니다. 남은 귀중한 주말은 '참치'말고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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