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함에 핵잠수함까지…조선업 '아메리칸 드림'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29일 한·미간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조선업의 마스가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체의 대미 투자와 함께 대부분 선수금환급보증과 장기대출 등 선박금융으로 지원하게 된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기정사실화 됐다.

닫기
뉴스듣기

美 연간 전투함 조달만 50조원 규모
국내사 美 현지공장과 韓 조선소 연계
핵잠수함 가능해지면 수조원 시장 추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9일 한·미간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조선업의 마스가(MASGA,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체의 대미 투자와 함께 대부분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과 장기대출 등 선박금융으로 지원하게 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마스가는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이라고 발언했다.


30일 메리츠증권은 '조선 : 아메리칸 드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조선업체의 대미 투자는 미국발 낙수효과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군함 협력 2028년 시작

미국 조선업은 밸류체인이 거의 무너진 상태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해 운반해도 미국 현지 야드에서 조립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2028년을 시작으로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한·미 군함 협력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국 조선업체의 대미 직접 투자는 거대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장기 계획(Annual Long-Range Plan for Construction of Naval Vessel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의 전투함 조달 계획은 연평균 363억달러 규모다. 우리 돈 50조원에 육박한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과 일본이 수주할 수 있는 아웃소싱 규모는 전체 조달 계획 중 약 19%를 가정한 연평균 67억달러(9조2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군함→상선으로 수주 기회 확대

배기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조선업체의 직접 투자로 인해, 전투함 외에도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서 대체 불가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미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군함 관련 HII(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FMD(Fairbanks Morse Defense) 등 미국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ECO(Edison Chouest Offshore)와 2028년까지 LNG-DF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군함에 핵잠수함까지…조선업 '아메리칸 드림'
AD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인수 후에도 오스탈USA(Austal USA)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USA는 작년 9월 미국 핵추진잠수함 건조사와 잠수함 모듈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해, 내년 모듈 생산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오스탈USA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이 해군 증강의 제1목표로 하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밸류체인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현재 1년에 6척 핵추진잠수함 건조 체제를 완성한 중국과 달리 미국은 1년에 핵 억제용 콜롬비아급 잠수함 1척과 다목적 공격용 버지니아급 잠수함 2척 생산 목표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비고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전투함 계열의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사업으로 협력을 시작해 향후 다양한 선박 건조 사업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조선업 판도를 바꿀 핵추진잠수함

29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 허용 요청을 공개적으로 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군사적 목적의 핵연료 사용을 제한'한다는 조항이 핵추진잠수함 건조의 걸림돌이었다.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추진잠수함 능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으며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기정사실화 됐다.

군함에 핵잠수함까지…조선업 '아메리칸 드림' 연합뉴스

한국 조선사가 건조할 한국 해군의 핵추진잠수함 가격은 얼마나될까. 한화오션이 수주한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의 본계약 체결 금액이 1조 1020억원이다. 미국 핵추진잠수함 가운데 버지니아급이 척당 51억달러(약 7조원), 콜롬비아급이 94억달러(약 13조원)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재래식 무기만을 탑재해야 하므로 가격은 미국보다 훨씬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척당 수조 원 대 시장이 열리게 된다.


AD

배기연 애널리스트는 "미국산 핵추진잠수함의 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현재의 디젤추진잠수함 대비 상방이 열려있다"며 "핵추진잠수함 건조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면, 미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선대 증강 밸류체인에 참여할 기회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