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3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경기
콘퍼런스 준결승서 뮐러와 맞대결 가능성
손흥민 데뷔골 'MLS 올해의 골' 선정돼
손흥민이 자신의 프로 경력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오는 3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스틴FC와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를 한다.
MLS는 30개 팀이 동·서부 콘퍼런스로 15개 팀씩 나눠 정규리그를 마친 뒤 상위 7개 팀과 8, 9위 팀 간 단판 승부 승자 1개 팀까지 각 콘퍼런스별로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해 6위에 오른 오스틴FC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한다. LAFC는 오스틴과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0대1로 졌다. 다만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이 빠졌다. 첫 경기는 올해 3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에 열렸고, 10월 맞대결 때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끝난 뒤 콘퍼런스 준결승부터는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LAFC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밴쿠버는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기록했고 이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러 FC 댈러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뮐러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다.
뮐러는 17년간의 바이에른 뮌헨 생활을 마치고 지난 8월 밴쿠버에 합류했다. MLS 정규리그 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MLS 플레이오프컵 결승전은 오는 12월7일 예정돼 있다. 만약 LAFC가 우승하면 손흥민은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 약 반 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품는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최근 배당률을 근거로 리오넬 메시가 속한 동부 콘퍼런스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상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배당률은 +400으로 책정됐다. 인터 마이애미 우승에 100달러를 걸 경우 400달러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LAFC의 배당률은 +750으로 필라델피아 유니온(+500), 밴쿠버 화이트캡스(+600), 샌디에이고FC(+700)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가장 보고 싶은 결승 맞대결 마이애미와 밴쿠버의 맞대결을, 다음으로 마이애미와 LAFC의 맞대결을 꼽았다. SI는 마이애미와 LAFC의 맞대결에 대해 MLS에서 최우수선수(MVP) 경험이 있는 메시와 드니 부앙가의 맞대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인 손흥민까지 가세해 흥미롭다고 전했다.
한편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24일 LAFC에 합류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른발로 살짝 감아 찬 공은 상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대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지금 뜨는 뉴스
MLS 올해의 골 후보에는 손흥민과 팀 동료인 부앙가, 메시 등 16명이 올랐고 최종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이 영예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1996년 MLS 올해의 골이 도입된 후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선수로서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