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답변
"농협중앙회 중심 내부통제 취약점 개선지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NH농협생명에 대해 "현장검사하고 있고 위법사실 확인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NH농협생명은 20억원어치 핸드크림을 부정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비리 혐의가 굉장히 짙기 때문에 이미 현장검사를 했고 계속 진행 중"이라며 "위법 사실 확인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30일 25억원 규모 핸드크림을 이틀 만에 수의 계약했다. 농협과 10년간 거래한 '라인플러스'라는 업체가 핸드크림 구매·유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책임 업자인 코스메디엠은 계약 3개월 전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업체다. 다른 판매책임업자는 NH농협생명 구매 책임자 박 모 차장의 여동생이었다.
허 의원은 NH 측의 횡령 뇌물 수수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와 NH농협생명 경영진 등도 연루됐으며, 횡령 수수한 현금을 이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NH농협생명 측은 이들에 대한 내부 감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워낙 위규 사항이 중대해 압수수색과 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수사 절차와 별도로 저희도 주시하고 (현장)검사하고 있고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해당 거래 검사는 물론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협 금융계열사 내부통제 관련 미비점도 개선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취약점을 확인하면 이를 신속 개선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미비한 부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협의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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