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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덕에 흔들리는 NASA…머스크 절친 국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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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지명철회 아이작먼, 재면접
NASA 수장직 놓고 정치적 논란 지속

트럼프 변덕에 흔들리는 NASA…머스크 절친 국장되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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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9개월 넘게 공석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장 자리를 놓고 미 정계에서 치열한 권력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NASA 국장 후보에서 지명 철회했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다시 기용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중심으로 반발 세력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분쟁으로 NASA 국장직 공석 상황이 길어질 경우, 미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해 뒤처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5월 지명철회 됐던 아이작먼, 재면접…차기 국장 후보 떠올라
트럼프 변덕에 흔들리는 NASA…머스크 절친 국장되나 미 항공우주국(NASA) 차기 국장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는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모습. A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이작먼을 대상으로 한 NASA의 차기 국장 후보 면접이 진행됐다. 아이작먼은 미국 대형 결제회사인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매우 가까운 관계다. 2021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과 우주유영에 성공해 세계 첫 민간 우주비행사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스페이스X의 선임 우주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머스크 CEO의 추천으로 이러한 배경을 가진 아이작먼을 NASA 차기 국장으로 지명했지만, 머스크 CEO와 불화를 겪자 올해 5월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NASA는 상임 국장 없이 숀 더피 미국 교통부장관이 임시로 국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그를 기용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면접이 진행된 것이다.

NASA 수장 놓고 숀 더피 교통부장관과 충돌…스페이스X도 악영향
트럼프 변덕에 흔들리는 NASA…머스크 절친 국장되나 숀 더피 미 교통부장관 겸 미 항공우주국(NASA) 임시 국장의 모습. AP연합뉴스

아이작먼의 재기용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일단 더피 장관이 아이작먼의 임명에 크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더피 장관과 아이작먼을 각각 지지하는 자문위원과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하고 있다"며 "더피 장관측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아이작먼이 NASA 국장이 되기 위해 로비스트, 인플루언서 등을 고용하고 있다는 험담을 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이작먼은 이러한 소문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그는 NASA 국장 면접을 본 이후 성명을 통해 "돈을 받고 로비스트나 인플루언서 등을 고용한 적이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NASA 국장 재지명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백악관 안팎에서 그에 대한 악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아이작먼의 재기용으로 머스크 CEO의 백악관 내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들이 크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아이작먼과 별개로 더피 장관과 머스크 CEO간의 논쟁도 벌어졌다. 더피 장관이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로 인해 달 탐사 발사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경쟁에서 이겨야 하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달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회사와 계약을 다시 할 것"이라며 스페이스X를 공개적으로 공격했다.


머스크 CEO는 더욱 원색적으로 더피 장관을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에 더피 장관을 "숀 더미(Dummy·바보)는 지능지수(IQ)가 두 자릿수"라며 "나무나 잘 타는 사람이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라고 게재했다.

미 우주프로젝트 차질 예상…중·러에 달 유인기지 속도 밀리나
트럼프 변덕에 흔들리는 NASA…머스크 절친 국장되나 로이터연합뉴스

NASA 국장 자리를 놓고 정치적 분쟁이 지속되면서 자칫 달 유인기지 건설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보다 뒤처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달 유인기지 건설이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NASA는 수장 공석과 예산감축까지 이어지며 인력 탈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NASA는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삭감과 조기 은퇴 권고 등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 4000여명이 줄었다. 이로 인해 직원 수도 1만8000여명에서 1만4000여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 백악관이 공개한 미 정부 2026년 회계연도(2025년 10월1일~2026년 9월30일) 예산안에서 NASA의 예산은 188억달러(약 26조9000억원)로 전년 248억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발사 일정이 계속 차질을 빚고 있다. 2022년 무인 달 탐사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1호가 달 탐사를 마친지 3년이 넘었지만, 유인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 발사계획은 구체적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당초 2023년으로 계획했던 발사 목표 시기는 매해 1년씩 뒤로 연기되더니 지금은 내년 2월이 돼야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NASA의 현재 상황상 우주기지 건설은 2030년대 후반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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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달 유인기지 건설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5월 달 남극에 건설을 계획 중인 유인기지에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재는 달 탐사 로봇 성능테스트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달 기지 건설 토대 구축을 위해 2028년 초 창어 8호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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