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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가이드 따라가면 괜찮다?…정부 경고에도 여행사들은 '흐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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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감금 범죄가 이어진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캄보디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여행사의 안전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따라 상품 설명란에 단순 외교부 링크가 아닌 구체적 여행경보단계를 기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관련 여행상품 판매 시 안전정보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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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여전히 판매하지만
범죄 관련 안전수칙 안내 없어

실종, 감금 범죄가 이어진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캄보디아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여행사의 안전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가이드 따라가면 괜찮다?…정부 경고에도 여행사들은 '흐린 눈' 여행투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캄보디아 패키지 상품. 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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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이날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이 중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경보 4단계에 해당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가 발령됐다.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바탐방주, 파일린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프놈펜시 등 기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지역은 효력이 계속 유지되며, 현재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들은 2단계(여행자제)가 발령된다.


이런 상황에도 캄보디아 여행 상품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주요 관광 도시인 시엠레아프와 프놈펜을 묶어 방문하는 패키지가 주를 이룬다. 11월 말까지 출발이 확정된 상품만 여행사별로 5~8개 수준이다. 각 여행상품의 상세 설명란을 살펴본 결과, 15일을 기준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곳은 단 1곳도 없었다.


A여행사의 경우 시엠레아프와 프놈펜에 발령된 여행경보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캄보디아를 '해외여행 경보단계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안내했다. 최근 6개월간 외교부에 공지된 캄보디아의 공지사항을 전하는 안전 소식·공지란은 비어 있었다. B여행사 역시 여행경보가 발령된 구체적인 지역이 나와 있지 않았다. C여행사도 여행경보 발령 현황에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뿐이었다. 여행 일정이나 참고사항에서 별도의 주의사항을 찾아볼 수 없었다.


캄보디아, 가이드 따라가면 괜찮다?…정부 경고에도 여행사들은 '흐린 눈' 캄보디아 패키지 상품 설명란에는 해외여행 경보단계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표시돼 있거나, 여행경보가 발령된 캄보디아 내 지역이 나와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주요 여행사 페이지 캡처.

여행사 관계자들은 가이드를 따라 관광지를 여행하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이 확정된 팀은 현지 가이드를 만나 안전 수칙을 안내받게 될 것"이라며 "그 외 예약 단계에서는 상담사를 거치지 않는 한 별도 안내 없이 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여행사 관계자도 "신규 예약 문의가 오게 되면 더블 체크 차원에서 안전 이슈 등에 관해 안내할 예정이지만, 상품 일정표나 안내 문구에 주의사항 등을 넣을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현행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여행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여행지의 안전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또한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에 따라 상품 설명란에 단순 외교부 링크가 아닌 구체적 여행경보단계를 기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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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캄보디아 관련 여행상품 판매 시 안전정보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외교부의 조치, 특별여행주의보에 해당하는 주요 지역 등을 여행사 상품 안내 페이지에서 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협력으로 여행 자제 사항 등을 한국여행업협회에 전달하고, 협회에서 이를 여행사에 고지하는 식의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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