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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한 알 생산되지 않는 홍콩에서 와인축제, 무관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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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인터뷰

"세금을 없앤 덕분에 포도 한 알 생산하지 않는 홍콩에서 세계적인 와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홍콩이 세계적인 와인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2025'가 오는 23~26일 홍콩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린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세계 10대 미식 축제 중 하나로 꼽았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홍콩 정부는 2008년 30도 이하 주류에 매기는 관세를 없앴다. 이듬해 첫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이 열렸고 16년이 지난 현재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관광산업 발전에 있어 정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10월23~27일 닷새간 열린 축제에는 15만명이 방문했다. 김윤호 지사장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을 찾는다"며 "한국에서 200만원 정도 하는 고급 와인을 70만~8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도 한 알 생산되지 않는 홍콩에서 와인축제, 무관세 덕분"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사진 제공=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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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위크 2025@서울 개막을 계기로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김윤호 지사장을 만났다. 홍콩위크는 홍콩 정부가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다. 김윤호 지사장은 "음악. 무용, 영화 등 홍콩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작품 14개를 서울 전역에서 한 달간 선보이는 대규모 문화 교류 축제"라며 "홍콩의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위크는 지난달 26일 개막해 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개막 공연으로 홍콩발레단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했고 오는 19일에는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홍콩위크는 2019년 상하이에서 처음 시작된 뒤 2021년 광저우, 2022년 후베이, 2023년 방콕을 거쳐 올해 서울에 상륙했다.


홍콩은 지난해 외래관광객 4400만명을 유치했다. 인구 750만명에 불과하지만 외래관광객 수는 한국(지난해 1637만명)의 3배에 가깝다. 김윤호 지사장은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했을 뿐"이라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8년에는 6500만명이 홍콩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포도 한 알 생산되지 않는 홍콩에서 와인축제, 무관세 덕분"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사진 제공= 홍콩관광청]

대규모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홍콩위크 같은 행사가 있다. 김 지사장은 "홍콩에서는 2025년 한 해에만 스포츠, 예술, 엔터테인먼트,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개 이상의 메가 이벤트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인 축제에 이어 11월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이 어우러진 윈터페스트, 연말 신년 카운트다운, 내년 3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4월 7인제 럭비 대회 '홍콩 세븐스' 등 굵직한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장은 "쇼핑, 관광, 항공, 호텔, 외식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막대한 경제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여러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를 유치한다"고 설명했다.

"포도 한 알 생산되지 않는 홍콩에서 와인축제, 무관세 덕분" 올해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사진 제공= 홍콩관광청]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홍콩을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엄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홍콩 관광발전 청사진 2.0을 발표했다. 홍콩을 마카오, 광둥성 등 주변의 10개에 가까운 중국의 성을 연결하는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장은 "홍콩을 거쳐 주변을 여행하거나 홍콩 주변 지역 사람들이 홍콩을 거쳐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수 있도록 홍콩을 관광 허브로 만들려 한다"며 "주변 지역 인구를 다 합친 8600만명 정도의 새로운 관광 수요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맞춰 인프라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만명 수용의 카이탁 스타디움과 1만석 규모 카이탁 아레나를 포함한 '카이탁 스포츠 파크'가 문을 열었다. 홍콩 정부는 여기에 약 300억 홍콩달러(약 5조4282억원)를 투자했다. 개관 이후 NCT 드림과 세븐틴이 공연을 했고, 11월에는 MAMA 시상식도 열린다. 카이탁 스포츠 파크가 글로벌 K팝 팬들을 불러들이는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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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장은 올해 홍콩위크를 서울에서 연 이유에 대해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예술이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캐세이퍼시픽 항공 자회사인 홍콩 익스프레스가 올해 대구와 청주 직항 노선을 취항했다"며 "기존 인천, 부산, 제주에 이어 접근성이 넓어진 만큼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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