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시행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경남지역 2.5%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16일 해당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2.0% 수치보다 0.5%P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5.0%, 중학교 2.0%, 고등학교 0.7% 순으로 집계됐으며 각각 작년보다 1.0%P, 0.5%P, 0.2%P씩 늘어났다.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로 초등학교 2.6%, 중학교 0.9%, 고등학교 0.2%였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한 학생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학생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라고 답한 학생도 28.3%에 달했다.
이어 ▲'오해하거나 의견이 달라서(12.2%)' ▲'피해 학생 행동이 싫어서(10.4%)' ▲'화풀이나 스트레스 때문에(6.8%)'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친구나 선·후배가 하니까' , '강해 보이려고', '선배나 친구가 시켜서', '나의 보호자와 선생님께 관심받고 싶어서'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9.9%)이 대부분이었으며, 같은 학교 같은 학년(28.8%), 같은 학교 다른 학년(8.4%)으로 주로 같은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비율은 6.3%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고, 이 중 69.4%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거나 신고하겠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9.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따돌림 15.3% ▲신체 폭력 14.1% ▲사이버폭력 7.9% ▲강제 심부름이나 성폭력 6.4% ▲스토킹 5.2% ▲금품갈취 5.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가 주로 발생한 곳은 ▲교실 안(29.0%) ▲복도(16.9%) ▲운동장(9.7%) ▲사이버 공간(6.4%)이었다. 공원이나 놀이터, 골목, 뒷산 등에서도 6.0%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 30.9% ▲점심시간 22.7% ▲일과 후 13.0% ▲수업 시간 9.9%, 하교 시간 8.3%로 집계됐다.
피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린 대상은 ▲학교 교사 37.5% ▲가족 35.5% ▲친구나 선·후배 13.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남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006개 학교 학생 23만 805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경남교육청은 해마다 증가하는 학교폭력 피해를 줄이고 예방하고자 경남도청, 경남경찰청, 경남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학교폭력 담당 실무협의회'를 분기마다 운영 중이다.
또 18개 교육지원청은 지역 특성에 맞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모든 학급 대상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11차시 이상 운영,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9월 '학교폭력 예방교육주간' 지정 및 프로그램 진행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도민 대상 라디오 캠페인, 웹툰과 영상, 애니메이션, 카드 뉴스 제작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경찰청과 함께 '학교폭력예방 집중 교육의 날'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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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은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증가에 대응하고자 오는 9월 넷째 주부터 10월 둘째 주까지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도 운영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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