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사진' 논란에 "정직하지 못해"
선거 자리 두고 민주당과 딜 하겠다는 것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이후 행보를 두고 "자숙은커녕 개선장군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조국 전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사진에 대해서는 "고급 한우집에서 식사해 놓고 된장찌개를 올려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진중권 교수는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고기를 먹었으면 그냥 먹었다고 정직하게 올리면 된다. 그런데 하필 마지막에 먹은 된장찌개를 찍어 올렸다"라며 "서민 코스프레"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밥 하나도 정직하게 못 먹나'라는 생각이 든다. 삶과 바깥에 비춰지는 이미지 사이 괴리가 늘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국 전 대표가 사면 직후 곧바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점도 지적했다. 진 교수는 "(조 전 대표가) 자숙은커녕 개선장군처럼 나와 정의의 사도인 양 곧바로 정치 플랜을 밝혔다"라며 "서울시장, 부산시장,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 등 네 가지 카드를 던져놓고 민주당과 딜(거래)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알아서 조율하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정신적 피해자'라는 허구 세계관을 주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서 조작과 같은 범죄는 법조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로 손꼽히는데, 막상 재심은 신청하지 않으면서 지지자들이 허위사실을 퍼트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조 전 대표는 조용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지만 스스로 떳떳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만 공격할 것"이라며 "그럴수록 국민들은 '윤석열이 잘못했다 해도 조국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결국 '조국 사태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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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년층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2030세대는 절차적 공정성에 가장 민감하다. '조국 사태'가 그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며 "조국 전 대표가 다시 활발히 움직이면 민주당도 곤혹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지지율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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