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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 곁에 머물던 유경촌 주교 병환으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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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선종
2024년 담도암 판정 받고 투병
임종 전 "빈자와 더 함께 못해 마음 아파"
생전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 중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주교가 15일 선종했다. 향년 63세.

가난한 자 곁에 머물던 유경촌 주교 병환으로 영면 故 유경촌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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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유 주교는 이날 0시28분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다. 임종에 앞서 그는 "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더 함께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뜻을 전했다.


유 주교는 2024년 1월, 담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왔다. 이후 암이 복부에도 전이돼, 같은 해 10월부터 항암치료를 재개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했다. 1992년 1월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 신부,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등을 지냈다. 2014년 2월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은 후에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가난한 자 곁에 머물던 유경촌 주교 병환으로 영면 故 유경촌 주교가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를 맡아온 그는 꾸준한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했다. 생전 유 주교는 '낮은 자와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자 했으며 청빈과 겸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동료 선후배 사제들의 귀감이 됐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특히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위로와 도움을 주고자 했다. 2006년부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약 1500만원, 201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약 12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과도 함께하고자 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2023년 10월 열린 명동성당 추모 미사에서 유 주교는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제대로 그리고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유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인 2016년 4월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미사'를 주례했다.


가난한 자 곁에 머물던 유경촌 주교 병환으로 영면 故 유경촌 주교(사진 가운데)가 생전, 성유 축성 미사에 참여해 환하게 웃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저서로는 '21세기 신앙인에게',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강론과 논문들을 엮은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 등이 있다.


유 주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빈소는 주교좌인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되며 15일 오후 3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한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주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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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소재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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