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출·물가도 2.1% 증가
소매판매 마이너스 흐름 지속
제주와 충북, 경남 등 10개 시도의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 2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선박,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면서 10개 시도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37.2%)과 전남(-13.7%), 부산(-6.0%)은 기타 인조플라스틱 및 동 제품, 선박 등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제주(37.8%)와 충북(34.9%), 경남(12.9%) 등은 프로세서·컨트롤러, 메모리 반도체,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2.1% 늘며 7분기 연속 증가했다. 서울(-10.1%)과 충남(-6.4%), 부산(-4.0%)은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금속 등의 생산이 줄었지만 충북(14.1%), 경기(12.3%), 광주(11.3%) 등 6개 시도는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증가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도 1.4% 증가하며 1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주(-9.2%)와 경남(-2.8%), 강원(-1.6%) 등 8개 시도에서 정보통신, 부동산,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줄었지만 경기(5.4%)와 인천(3.5%), 세종(3.3%) 등 8개 시도는 전문·과학·기술 등의 생산이 늘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국 기준으로 0.2%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5.4%)과 인천(4.9%), 세종(3.5%)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었지만 제주(-2.3%), 경북(-1.8%), 서울(-1.8%)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었다.
전국 건설수주는 8.4% 줄었다. 대구(370.9%)와 경남(91.9%), 부산(73.8%)은 주택, 항만·공항 등의 수주가 늘었지만 제주(-70.6%)와 세종(-67.5%), 광주(-56.4%) 등 12개 시도는 사무실·점포,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었다.
전국 고용률은 63.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북(-1.0%포인트)과 광주(-0.4%포인트), 서울(-0.2%포인트)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지만 대전(1.2%포인트), 부산(1.0%포인트), 강원(1.0%포인트) 등 11개 시도는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전국 물가는 2.1%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났다. 제주(1.5%)와 광주(1.7%), 울산(1.9%), 대전(1.9%), 경북(1.9%)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지만, 부산(2.2%)은 외식제외개인서비스 등이 오르며 지역 중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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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을 살펴보면 경기(1만426명)와 인천(8050명), 충남(2132명) 등 7개 지역은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1만51명)과 부산(-3704명), 광주(-2854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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