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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만 원어치 주식 전부 ‘던졌다’…롯데 계열사 임원 왜 하필 그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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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사내이사가 이달 들어 최근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롯데칠성 지분 전량을 처분한 데 이어 내수 부진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계열사 임원까지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물산 사내이사인 A본부장은 지난 1일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 보유 주식 120주를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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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임원, 지난 1일 120주 전량 매도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보유지분 매각 후 9일만
"개인적 사유 자금 활용 목적" 해명

롯데그룹 계열사의 한 사내이사가 이달 들어 최근 보유 중이던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롯데칠성 지분 전량을 처분한 데 이어 내수 부진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된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계열사 임원까지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물산 사내이사인 A본부장은 지난 1일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 보유 주식 120주를 모두 처분했다. 당일 매도 단가는 주당 최저 12만7200원에서 최고 13만1400원으로 매도액은 대략 155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1550만 원어치 주식 전부 ‘던졌다’…롯데 계열사 임원 왜 하필 그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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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련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나 임원 등은 기업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과 특정증권 등의 보유·소유상황과 변동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A 본부장은 2023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같은 해 7월27일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당시 거래가는 주당 최저 11만7300만원에서 최고 12만1700원으로 대략 1400여만원어치다. 2년여만에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남긴 차익은 100만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을 받는 것은 A 본부장의 매도 시점이다. 그는 롯데칠성의 2분기 실적 발표를 1거래일 앞두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 7월11일 결산실적 공시예고를 통해 이달 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알린바 있다.


롯데칠성이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필리핀 법인과 미얀마 법인 등 글로벌 부문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72억원으로 1.1%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 600억여원을 웃도는 수익성을 보였다. 실적 발표일 롯데칠성 주가는 3.45% 뛴 13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이튿날 주가는 2.15% 빠진데 이어 지난 6일에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잠시 반등했지만 사흘연속 하락하며 12일 종가는 12만5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내수 부진의 여파로 국내 음료와 주료 사업 모두 줄줄이 매출이 고꾸라진 탓이다.


실제 롯데칠성은 성수기에 진입한 2분기 음료사업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제외한 전 분야가 역성장했다. 특히 주스는 20% 가까이 매출이 줄었고, 생수와 스포츠 음료도 10% 넘게 빠졌다. 주류 사업도 맥주 매출이 30% 넘게 빠지면서 상반기 신장률은 마이너스 40%에 가깝다.

1550만 원어치 주식 전부 ‘던졌다’…롯데 계열사 임원 왜 하필 그때에?

앞서 신영자 의장은 지난달 24일 롯데칠성음료 지분을 전량(24만7073주) 블록딜(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신 의장은 최근 상속세 마련 명목으로 롯데칠성을 비롯해 롯데지주롯데쇼핑등 지분을 전부 처분했는데, 이들 기업은 최근 실적 부진과 맞물려 줄줄이 하락 중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임직원이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이영구 부회장(930주)을 비롯해 사내이사인 박윤기 대표이사(1100주)와 나한채 영업3본부장 (343주), 송효진 재경부문장(250주) 등이 자사주를 갖고있다. 지난해 롯데그룹 화학 사업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3사 임원 127명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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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임직원이 재임 기간 자사주를 매각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올들어 롯데그룹 임원이 롯데칠성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본부장은 롯데물산 측을 통해 "이사 등 개인적인 일로 자금이 필요해 (롯데칠성)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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