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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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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로 본 '요금 폭탄' 논란의 실상
구조·설명·오해가 만든 파문

울릉도 택시 요금 논란이 또다시 지역 관광 이미지를 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구독자 73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웅이가 공개한 영상이 계기가 됐다.

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울릉도 택시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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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그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혼자 울릉도 처음 왔는데 이게 맞나요?" 라는 영상에서 북면의 한 카페에서 서면 식당까지 택시를 이용했고, 총 5만 원 이상의 요금을 청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주행 거리는 약 23km. 일반적인 최단 경로(17.6km)보다 약 5km 더 돌아간 경로였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울릉도 바가지요금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현장 취재 결과 상황은 보다 복합적인 양상을 보였다.

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울릉도를 방문한 유튜버 ‘웅이‘가 휴대전화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착지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 웅이 유튜브 채널

울릉도 택시요금, 육지 기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워

울릉도의 택시 요금은 육지와 다른 기준을 따른다. 현재 기본요금은 2km당 4,000원이며, 이후 131m마다 269원이 추가된다. 이는 2023년 4월,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택시업계 경영난과 타 지자체 인상률을 고려해 조정한 결과다. 자정부터 적용되던 심야할증 시간도 밤 11시로 앞당겨졌으며, 요금 할증률은 기존 75%에서 65%로 낮췄다.


이 요금 체계에 따라 실제 거리별 요금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23km 운행 시

= 기본요금 4,000원 + [(22,000m ÷ 131m) × 269원] + 콜비 2,000원

≒ 52,200원


17.6km 운행 시 (최단 경로)

= 기본요금 4,000원 + [(15,600m ÷ 131m) × 269원] + 콜비 2,000원

≒ 38,000원


요금 차이는 약 14,000원에 달한다. 핵심은 요금 자체가 아니라, 왜 우회 경로를 택했는가다.


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경로 선택은 기사 측 판단 착오"

울릉도 택시조합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요금은 군이 용역을 거쳐 승인한 미터기 체계로,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에 문제가 된 기사(운전사)가 최단 경로가 아닌 저동·도동을 경유한 것은 분명한 판단 착오였다"고 밝혔다.


북면에서 서면으로 갈 경우 일반적으로는 남양 방향을 이용해 약 17.6km 정도를 이동하지만, 해당 택시는 약 23km 경로를 택했다. 이로 인해 요금은 약 38,000원에서 52,000원으로 상승했다.

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울릉도 전경. 사진 = 아시아경제DB

비교는 육지 기준, 설명은 부족… 오해는 커진다

해당 유튜버가 영상에서 제시한 예상 요금은 대부분 육지 기준(100m당 약 100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그러나 울릉도는 131m당 269원이 적용되고, 호출 시 콜비 2,000원이 자동으로 추가된다.


문제는 이처럼 복잡한 요금 체계에 대한 안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앱 기반 호출 시스템도 없고, 요금 안내 역시 기사 구술이나 일부 숙박업소에 국한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요금 고지 방식이나 거리 경로에 대한 설명이 부재할 경우 오해를 갖기 쉬운 구조다.


울릉도는 전체적으로 도로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가파른 지형으로, 이로 인해 택시는 모두 4륜구동 디젤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SUV 또는 대형 승합차(쏘렌토, 스타렉스, 카니발 등)를 사용한다. 또한, 회차 시 공차 운행이 많고 기름값과 차량 유지비도 육지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중형택시가 아닌 구조는 전국적으로 드문 편이며, 울릉도의 특수 지형과 단체 관광 수요 대응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처럼 차량 구조와 지형 여건이 타 지역과 다른 울릉도이지만, 요금 체계는 육지와 동일한 '미터기 기준 단일 요율제'를 준수한다. 울릉군은 2022년 고시를 통해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는 정찰제, 시간제, 목적지 요금 등을 예외 없이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부당요금 청구'로 간주한다.


조합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별도 요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울릉도 택시 업계에서는 고유가·공차율·대형차량 운영 등으로 인해 요금 산정에 현실적 어려움이 많지만, 이를 제도화하지 못한 채 관행에 의존하다 보니 관광객과의 마찰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 '요금 폭탄 택시' 논란의 실상…바가지요금의 '오해와 진실'[디깅 트래블]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울릉도의 한 고깃집 식사 장면. 사진 = 꾸준 유튜브 채널 캡처

반복되는 논란, 울릉도 관광 신뢰도는 어디로

울릉도는 올해 들어서만도 '비계 삼겹살집', '에어컨 고장 숙소' 등 여러 차례 관광 불만 이슈가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여기에 썬플라워호의 운항 중단(9월 예정)까지 겹치며 교통 접근성 불안까지 더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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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업계 관계자는 "개별 사례가 누적되면서 지역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택시의 경우 울릉도만의 특수 요금 구조를 사전 고지하는 한편, 업계 전반에 걸쳐 관광객과의 접점을 개선하고 요금과 서비스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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