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도내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전수조사, 실전형 대피 훈련, 어린이 대상 안전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는 최근 부산에서 잇따른 노후 아파트 화재로 인명피해가 이어지면서, 방치된 주거 환경에 대한 제도적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먼저 오는 7월 말까지 도내 고위험 단지를 지정해 소방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세대별 대피 동선 점검, 문 개방 실습, 골든타임 확보 시뮬레이션 등 실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옥내 소화전과 연결 송수관 등 기존 소방시설 활용법도 함께 다룬다.
또 준공이 20년 이상 경과한 공동주택 중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단지들을 전면 조사하고, 민·관 합동점검을 통해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 지도를 병행한다.
어린이 대상 화재 안전교육도 확대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678곳(1396학급)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전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
방학 중에도 민간 강사 방문 수업, 안전체험차량, 놀이형 훈련 방식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돌봄 시설과 보육 기관과도 연계해 조기 대피 교육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 거주 노후아파트 우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주 2회 화재 예방 수칙 안내방송 ▲여름철 전기사용 급증에 따른 포스터·영상·카드 뉴스 제작 등 다양한 홍보도 병행한다.
김재병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에 가장 취약한 노후 공동주택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대상"이라며 "특히 그 안에 사는 아이들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기준선인 만큼, 반복되는 희생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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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거시설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 3472명 가운데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비율은 48.8%(1693명)며 이 중 13세 이하 어린이 비율은 무려 78.8%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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