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은 11일 일본 배터리 기업과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의 세종 공장에서 천연 음극재를 생산해 일본에서 제조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계약 대상, 기간, 규모는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일본 배터리 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 이외에 고객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고객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 음극재를 개발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음극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혁신을 추진해 가격 경쟁력도 높여왔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전 세계 음극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서 벗어나 흑연 원광 및 중간 소재에 대한 자급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과 무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그룹과 원료부터 소재 생산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인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아프리카 등 중국 외 국가에서의 흑연 원광을 확보하고 중간소재인 구형 흑연의 국내 생산 등을 통해 원료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7년까지 44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새만금에 국내 첫 구형 흑연 제조 공장을 지어 연 3만7000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원료인 천연흑연은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확보한 아프리카산이 쓰일 예정이다. 생산된 구형 흑연은 세종 공장에서 음극재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국내 포스코 제철소의 공정에서 나온 코크스를 가공해 흑연 원료를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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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측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제조 역량과 공급망 경쟁력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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