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인터뷰]"전통 부촌 압구정도 세대교체…대를 이어 부의 이전 돕는 '동반자'"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이미숙 KB GOLD & 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센터장 인터뷰

[이슈인터뷰]"전통 부촌 압구정도 세대교체…대를 이어 부의 이전 돕는 '동반자'" ▲이미숙 KB GOLD & 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센터장
AD


"숫자 너머의 사람을 봅니다."


이미숙 KB GOLD & WISE the FIRST 압구정센터 센터장은 고객관리 노하우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압구정은 자산가 중에서도 초 자산가들이 모인 곳, 부촌 중에서도 전통 부촌으로 꼽힌다. KB GOLD & WISE the FIRST가 첫 지점으로 압구정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KB GOLD & WISE the FIRST는 현재 압구정(1호점, 2022년)을 시작으로 반포(2호점, 2024)와 도곡(3호점, 2024) 세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센터장은 1989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대구지역에서만 17년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담당하면서 이례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자산관리 수익률 전국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이 자산관리의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 센터장에 발탁된 배경이다.


이 센터장은 "압구정 부자들은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도 오래 지켜보고 신뢰를 형성한 다음 자산관리를 맡긴다"며 "KB GOLD & WISE the FIRST 역시도 단순히 어떤 투자상품을 판매한다기보다, 고객의 고민은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해결해드리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고객을 대할 때 숫자보다도 '사람'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압구정 고객들은 주로 50대~70대의 중장년층이 중심으로, 부동산이나 사업을 통해 자산을 축적한 1세대 자산가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은 보수적이면서도 안정성과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자산을 지키는 것을 더 우선하고, '가족' 나아가 '가문' 대대로 부의 이전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속보다 증여를 고민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부의 이전을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보고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일례로 50대 중반의 한 제조업체 대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이 고객님의 자산 구조는 법인 명의의 부동산과 고수익을 기대한 비상장 중심이었는데 유동성이 부족하고 리스크는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며 "고객님의 은퇴 시점과 자녀 교육 및 증여 계획을 분석해 3년에 걸쳐 부동산 매각과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 세무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비상장주식 정리 및 증여 플랜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이 고객의 배우자와 자녀의 자산관리까지 하고 있다. 신뢰를 통해 고객기반이 가문으로 확장된 셈이다.


이 센터장은 전통 부촌인 압구정에서도 최근 들어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압구정에도 가상자산, 창업 등으로 빠르게 자산을 이룬 신흥 부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압구정 전통 부자들에 비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만, 전통 자산가들과 마찬가지로 절세와 증여 등에 관심이 있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고객들은 물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대소사를 살뜰하게 챙기기로 유명하다. 그는 "어떤 자리나, 승진을 목표로 일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나를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여길 때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런 이 센터장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듯, 저 역시도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며 "'아 정말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유방암 투병이 이 센터장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 센터장은 "투병 후에 조직에 돌아오니 무엇보다 나를 믿고 맡겨주는 고객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AD

그는 언제나 '고객'을 선택의 중심에 둔다. 센터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직원들 간에 업무 방식의 차이로 인해 다소간의 긴장감이 있었다. 그는 이를 충돌로 보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조율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한 번은 새 고객을 한 직원에게 배정했더니, 다른 직원이 와서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고객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담당자를 연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믿고 '원팀(One-Team)'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